'그린마더스클럽' 김규리 "진하 옷 99% 내꺼..작품으로 바쁜 것 정말 감사"[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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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배우 김규리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규리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규리(42)가 '그린마더스클럽'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직접 의상을 찾아 발로 뛰었다고 밝혔다.


김규리는 최근 서울 종로구 북촌로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김규리는 극중 맘 커뮤니티에 소속되지 않고 아들 앙리(신서우 분)를 자신의 방식대로 양육하는 아웃사이더 맘이자 태피스트리 작가 서진하 역을 맡았다.


서진하는 이은표(이요원 분)의 옛 친구이지만 라이벌로, 서진하의 남자친구 루이(로이, 최광록 분)를 빼앗고 결혼까지 했다. 서진하는 상위동 핵인싸 맘 변춘희(추자현 분)와 연합한 이은표와 불편한 재회를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규리는 서진하의 죽음 후 서진하와 똑닮은 루이의 내연녀 레아 역으로 등장, 1인 2역을 선보였다.


배우 김규리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규리는 '그린마더스클럽' 촬영을 마친 소감으로 "작년부터 '그린마더스클럽'을 촬영해 2주 전 촬영을 마쳤다. 작년 11월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동시에 촬영을 했다. 올해 개인전 2개, 단체전 1개로 총 3개의 전시회를 열었다. 작품을 그리면서 촬영하면서 정신이 없다가 최근 2주를 쉬었다. 잠을 좀 많이 자고서 불안하더니 지금은 좀 괜찮아졌다. 바쁘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그린마더스클럽' 출연 계기로 "작년 이맘때에도 개인전을 했는데 내가 도슨트를 직접 했다. 한국화는 다른 미술보다 관람객 수가 적은 편이어서 내가 관객들에게 한국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되게 많이 와주셨다. 하루에 도슨트를 7타임 정도 돌았는데, 어느 날 어떤 여자 분이 마지막 도슨트 타임이 다 끝났는데 전시장에 쭉 남아있더라. 그 분이 '그린마더스클럽' 감독님이었고 내게 출연 제안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이렇게까지 와주셨는데, 나도 무조건 출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극중 엄마들 다섯 명 중에는 내가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을 거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진하, 레아 1인 2역인데다가 극중에선 불안함을 내제한 캐릭터였는데 이런 캐릭터가 나에게 와주니 고마웠다. 촬영 준비도 열심히 하고 되게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린마더스클럽'과 서진하 역을 대본으로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묻자 그는 "처음에 감독님께 얘기를 듣기론 진하가 우아하고 기품이 있고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상대는 기분나빠한다고 하더라. 대본을 보고서 나는 진하가 너무 잘 이해됐다. 진하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었고 실제의 내가 들킬까봐 사람들과 깊게는 못 사귀었다. 진하는 겉으로 다 가져서 행복해야 하는데 내적인 불안함의 파동이 너무 컸다. 외적으로 어떻게 연기를 할까가 숙제였다"고 말했다.


/사진=SLL
/사진=SLL

김규리는 서진하 내면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극중에서 보여줄 옷을 찾았다. 그는 "극중 옷은 99% 내 옷을 입었다. 스타일리스트에 들어갈 옷 비용을 옷 사는 데에 썼는데 내가 사방을 뛰어다니면서 준비했다. 직접 세팅했고, 외국 옷, 한국 옷, 동대문 옷 등 다양하게 믹스매치를 했다. 감독님, 의상팀과도 진하 옷을 위해 한 몸처럼 움직였다. 의상 제작을 하고 못 입은 옷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규리는 "진하가 가진 우아함과 불안함을 색깔로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극중 진하는 초반에 옅은색, 무채색을 입다가 갈수록 파랑색, 빨강색, 보라색 등 진한 색의 옷을 입었다. 진하가 은표 꿈에는 진한 보라색 옷을 입고 나타났고, 집에서 혼자 있을 땐 빨간색 옷을 입었다. 또 진하가 춘희랑 마주치는 장면에서도 빨간색, 진하가 죽기 직전에 은표 꿈에 나타났을 때도 빨간색 옷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김규리는 '그린마더스클럽'에서 서진하와 레아 1인 2역을 소화하며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그는 "연기 칭찬도 많이 받았지만 의상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레아가 입은 옷은 내가 20대 때 입은 거고, 시계는 22살 때 찼던 거다. 레아는 머리도 짧아졌지만 프랑스에서 와서 의상, 연기 스타일까지 다 변화를 주려고 했다. 이번엔 내가 예전에 하던 방식대로 직접 의상도 준비해보니 연기 성취감이 훨씬 컸다"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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