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이정재 "'헌트', 80년대 큰 사건 모티브..모든 과정이 중요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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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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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헌트'의 이정재 감독이 출연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를 향해 오대영 앵커는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거론되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정재는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잘 몰랐는데 그런 시상식에서 후보자가 되면 상패가 온다. 후보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의미다. 후보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하는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에 직면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시나리오, 감독, 제작, 주연까지 1인 4역을 해낸 이정재는 "연출은 연출대로, 각본은 각본대로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다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헌트'는 1980년대의 굴곡진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정재는 "특별하게 역사적 사건을 신경 썼다기 보다는 실제 모티브를 받은 이야기들이 큰 사건이었다. 희생자분들도 계시고 가족분들도 생각한다면 허투루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생각, 그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쯤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중립적인 시선에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컸고 그걸 표현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83년에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이정재는 "10살이었으니까 친구들과 땅따먹기도 하고 축구도 하고 오징어 게임도 했다. 어렸을 때지만 최루가스 냄새가 기억에 남는다. 간혹 길을 가다 학생 형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싸우는 모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이정재는 "(작품을 통해 준비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뉴스나 자료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자료를 쓴 사람의 주관적인 입장이 담기지 않았나 체크하는 과정이 길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담이지만 CIA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이 나오는데 한국말로 대사를 한다. 관객분들이 왜 그 배우를 굳이 한국말로 대사를 시켰냐고 물으시더라. 연출적으로 잘못된 게 맞을 수도 있지만 실제 안기부에서 근무하던 분께 물어보니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이 한국말을 잘했다는 말을 듣고 배우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4년간 시나리오를 수정했다는 이정재는 "주제가 가장 많이 바뀌었다. 이정재와 정우성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전쟁터 같은 상황에 몸을 던질 수 있던 신념과 목적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다 보니 두 인물의 주제가 뚜렷해야 할 것 같았다. 그 주제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두 인물을 주제와 밀접하게 만드는 작업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또한 '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스크린에서 뭉쳤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절친 정우성 VCR을 통해 "촬영 끝나고 감독으로서 해야 할 작업이 많은데 촬영 끝나고 숙소에 들어갔을 때 어떤 기분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는 "'오늘도 찍어야 할 분량을 잘 찍었구나. 하지만 오늘 이런 부분이 부족했는데 내일은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인 감정을 가질 여력이 전혀 없었다. 우성 씨가 친구 건강 걱정한다고 산삼 엑기스를 한박스 보내줬다. 집에 들어가면 챙겨먹었다"라고 답했다.


정우성에게 들은 최고의 칭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정재는 "칸 영화제에서 (정우성에게) 완성된 영화를 처음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배우가 그 전에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 보여주지 않았다"며 "마지막 엔딩 장면을 보고 본인이 잘 나왔다. 제가 잘 나왔다 이런 이야기를 안하고 '내 친구 이정재가 이 영화를 왜 만들려고 했고 그 장면때문에 달려왔구나를 느꼈다'고 말해줬다. 그 이야기가 저에게는 가장 최고의 이야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헌트'는 주지훈, 김남길 등 초호화 카메오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캐스팅이 본인 인맥으로 이뤄진 거냐는 질문에 이정재는 "사나이 픽쳐스 한재덕 감독님과의 관계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태양은 없다' 이후 정우성 이정재를 같이 스크린에서 보고 싶어하셨던 분들이다. 너무 오래 걸렸는데 저희 둘을 응원해주시는 마음으로 결정해주셨다. 같은 영화 동료로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징어 게임2'에 관련해서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치과 치료도 받고 있다. 전체적인 틀과 주요 인물 구성이 완성됐고 회별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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