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허성태가 식약처의 마약류 예방 공익광고 모델로 활동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이 제기됐다.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배우 허성태의 '코카인 댄스' 영상이 재생됐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식약처 국감에서 "식약처는 마약에 대한 예방, 단속, 재활, 대국민 인식 홍보 등 책무를 갖고 있다"며 "그 책무를 다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2에서 허성태가 춘 '코카인 댄스' 영상을 재생했다. 코카인 댄스는 '코카인 2021'이라는 곡에 맞춰서 춤을 추는 것을 일컬으며, '코카인'이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서 의원은 "(영상 속 춤을 추는 사람이) 배우 허성태다. (허성태는) 식약처에서 주관한 마약 예방 대국민 홍보 공익광고 모델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코카인 댄스를 춘 허성태가 아약류 예방 공익광고 모델로 적절했냐는 취지의 질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동일 배우가 다른 역할을 했던 것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영상을 보니 다시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허성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연 이후 글로벌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식약처의 마약 예방 공익광고에 모델로 참여, 지난 6월 식약처가 공개한 공익광고에서 "단 한 번의 호기심도 허락하지 마세요. 그건 마약이라는 덫입니다"라는 등의 멘트를 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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