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피겨 여왕'의 결혼식은 남달랐다. 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와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이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2일 김연아와 고우림은 서울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 결혼식으로 치러진 만큼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고, 가까운 친지, 지인들만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결혼식 사회를 맡은 신동엽, 포레스텔라 멤버 배두훈, 강형호, 조민규를 비롯해 유승민 IOC 위원, 이상화, 강남 부부, 정수정(크리스탈), 김연아의 피겨 후배인 김해진, 김예림, 최다빈,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가수 손호영(SHY), 뮤지컬 배우 홍광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결혼식은 1부와 2부로 진행됐으며 식장 안 화려한 꽃 장식은 결혼식장의 품위를 더했다. 김연아와 검은색 턱시도를 입은 고우림은 손을 맞잡고 동시 입장했고, 식을 마친 후 버진로드 위에서 키스하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가 선택한 본식 드레스는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엘리 사브(Elie Saab)의 2023 봄 컬렉션 제품이었다. 또 2부 드레스는 이스라엘 브랜드 차나 마를루스(Chana Marelus) 제품을 선택해 특유의 우아한 매력을 자랑했다.
결혼식의 답례품은 김연아가 앰버서더로 활약 중인 크리스찬 디올 뷰티 제품으로 파우치, 로션, 세럼, 크림 등이 포함된 20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쇼트트랙 선수 이은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답례품을 인증하며 "언니 결혼식인데 또 받기만 했다"라고 남겨 눈길을 끌었다.
축가는 고우림이 속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불렀다. 먼저 맏형 배두훈이 에릭 베넷의 'The Last Time'(더 라스트 타임)을 불렀고, 고우림을 포함한 포레스텔라 멤버들은 김연아를 바라보며 'In Un'altra Vita'(인 운알트라 비타)를 열창했다. 네 사람의 환상적인 목소리가 결혼식장을 울렸다.
'In Un'altra Vita'는 또 다른 삶 속에서 영원한 삶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포레스텔라가 결성된 2017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2'에서 결승 1차전에서 선곡한 곡이다. 포레스텔라는 '팬텀싱어2'에서 우승을 차지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김연아, 고우림 부부가 첫 만남을 가진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당시 부른 곡이기도 하다.
한편 5살 연상연하 커플인 김연아, 고우림은 지난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나 3년여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고우림 측은 "고우림은 결혼 후에도 포레스텔라 멤버이자 성악가,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욱 성숙하게 펼쳐질 고우림의 활동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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