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주민' 김C, 참사 당일 목격담 "경찰들 걸어서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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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5 S/S 서울패션위크' 스티브j&요니 컬렉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5 S/S 서울패션위크' 스티브j&요니 컬렉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가수 김C가 이태원 참사 당시 목격담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훅인터뷰' 코너에는 김C가 전화 연결을 통해 이태원 사고 당일을 떠올렸다.


이날 김C는 "사고 현장이 왼쪽 골목이다. 저는 오른쪽 골목 옆 건물에서 일정이 있어서 11시 30분께 도착해 있었다. 평소 집에서 걸어갈 때는 디제잉 장비를 가져가기 때문에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해서 걸어갔더니 30분 정도 걸렸다. 질서정연하게 걸어가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이태원소방서 사거리부터는 통과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또 "제가 집에서 걸어올라 갈 때부터 소방차와 앰뷸런스들이 많이 지나갔는데 그때가 11시 40분이었다. 2시까지는 대기를 해야 했기에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그 건물에 옥상으로 올라가서 봤더니, 호텔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 옆에는 담요로 덮어놓은 시신이 길 위에 있는 걸 봤다"고 밝혔다.


김C는 "경찰관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대부분 응급요원, 소방관들이었다. 이태원 인근에 거주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쪽으로 사람이 워낙 많이 몰린다. 다른 핼러윈 때보다 더 몰렸는데, 이런 기분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정이 넘었을 때인데 한 20명 되는 경찰관들이 녹사평 방면에서 해밀턴 호텔 길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오더라. '상황을 지금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 전달이 똑바로 됐을까'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올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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