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이유에 대해 '바늘공포증'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의사들은 "똑같은 레퍼토리"라고 지적했다.
조성윤 신경외과 전문의는 11일 '스브스뉴스'에서 유아인의 이 같은 해명을 두고 "정맥 주사를 맞고 주삿바늘을 통해서 프로포폴이라는 약물이 투약되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더 큰 바늘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마취 같은 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사로 들어가는 프로포폴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아이러니한 상태"라고 의아함을 표했다.
송경선 신경외과 전문의 역시 "그런 분들은 레퍼토리가 기본적으로 똑같다. 어떤 진단서를 들고 다니거나 어떤 증상을 얘기하거나 '어떤 부분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나는 이러이러한 걸 맞아야 된다'라는 주장을 하게 된다. (유아인의 경우도) 똑같은 레퍼토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유아인 해명의 허점을 꼬집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2021년 1월 4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경까지 73차례이며, 투약 양은 4,400밀리리터가 넘는다.
이에 대해 유아인 측은 "피부 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에게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으나 여론은 싸늘했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유아인의 자택 2곳을 압수수색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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