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원조 디바'로 활약했던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53세에 '닥터 차정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엄정화는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경력단절 여성'의 반란을 담은 작품은 제대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된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이하 유료가구기준)로 출발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14일 방송된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8%를 기록했다.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의 신드롬을 이어갈 예정이다. 19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타뉴스에 엄정화가 JTBC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한다고 밝혔다.
'뉴스룸'은 당대 '대세'로 떠오른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코너를 운영 중이다. 앞서 배우 이정재, 조진웅, 이성민, 송강호 등 톱배우들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엄정화의 출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큰 자기 유재석&아기자기 조세호와 자기님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유퀴즈'도 톱스타들의 출연 성지가 되고 있다. 최근 배우 조진웅, 전도연, 이하늬, 이도현, 임시완, 김희애, 김우빈 등이 출연했다.
특히 엄정화는 지난 2020년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유재석과 남다른 케미를 발산한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이 '유퀴즈'에서도 보여 줄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정화는 1992년 영화 '결혼이야기'로 연예계에 들어섰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오던 그는 1993년 '눈동자'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그만의 몽환적이고도 섹시한 콘셉트가 들어맞았다.
이후 엄정화는 1997년 발매한 '배반의 장미'로 연말 가요대상에 본상 수상을 휩쓸었다. 또한 '포이즌', '초대', '페스티벌', '디스코' 등을 선보이며 가요계 '디바'로 등극했다. 2020년에 '놀면 뭐하니?'에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활약했다. 가수로 맞은 그의 첫 번째 전성기다.
그런 그가 이번엔 '명배우'로 거듭났다. 공감 있는 스토리와 현실감 넘치는 열연으로 '닥터 차정숙' 흥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53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또 한 번의 전성시대를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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