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이하 '더존2') 제작진이 제작비와 시즌3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조효진PD, 김동진PD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 '더존2' 공개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존'은 여느 촬영 세트장이 아닌 건물이나 야외에서 이뤄지는 촬영이 많아 보기에도 거액의 제작비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조 PD는 제작비와 관련해 "지상파 프로그램 제작비와 단순 비교를 할 수 없다. 사실 지상파에서 제작비가 세이브 되는 게 많다. 그래서 비교가 쉽진 않은데 두 배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시즌1에 비해선 조금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선 1회가 많이 들긴 많이 들었다. 건물을, 엘리베이터도 그렇고 미끄럼틀을 만드는 등 여러 작업이 생각보다 많이 들더라. 귀신 날아오는 거 등 레일을 깔아야 한다. 이런 것도 돈이 꽤 많이 들었고 하고 싶은 걸 몇 개 포기하긴 했는데 1회가 가장 많이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김 PD는 "보통 일주일 가량 건물에 가서 준비했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 곳이라 조명을 깔고 세트나 이런 걸 하는데 꼬박 일주일 걸렸던 거 같다. 시즌2 1회니까 많은 인력을 따졌다"라며 1회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번 '더존2'에서는 야외 촬영이 많아 급박한 상황이 다수 그려졌으며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합도 필요했다. 조 PD도 이에 동의하며 "1회 같은 경우에도 어디 가서 안 터지는 게 있지 않나. 타이밍이 틀리게 나오면 하나도 안 무섭게 느끼지 않을 거 아니냐. 다른 곳으로 극대화할 수 있게끔 타이밍을 신경 써야 한다. 그래서 1회를 많이 고민했다"라며 "2회가 진짜 힘들었다. 섬으로 자주 갔는데 사람이나 장치는 만들고 시키면 된다. 자연현상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전날 가고 전전날에도 가서 약 다섯시간 정도인 걸 알아서 만들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촬영하면서 소품을 치우면서 가야 했다. 그래서 아예 그 사람들을 단체복을 입혀서 치고 가면 치우고 넣긴 했다. 그런데 전날보다 30분 빨리 빠졌다. 멤버들이 고작 5~10분 얘기했는데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된 거다. 그들도 비상이 났지만, 우리도 긴박했고 방송으로는 좋았지만 정말 못 빠져나갈까 봐 걱정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나중에 보면 반 정도 의도지만 반 진실이 미친 듯이 흔들리고 거치고 당겨 찍는 거밖에 없고 그렇지 않나. 편집을 보고 난 입장에서 그대로 살리긴 했는데 현장에선 고성이 오가고 긴박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마지막에 형이랑 내가 나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지금 안 나가면 혼난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시즌2의 반응이 좋은 만큼, 시즌3에 대한 생각도 있을까. 조 PD는 "아이템은 많고 디즈니+에서 시켜주면 하겠다. 우리끼리 시즌3 하게 되면 꽤 재밌는 게 많이 있더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더존2'는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상황 속 더 리얼하고 강력해진 극강의 8개 시뮬레이션에서 다시 뭉친 '수.유.리'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 인류 대표 3인방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린 리얼 존버라이어티를 그린다. 지난해 9월 시즌1, 이달 14일 시즌2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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