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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지인 130여명에 직접 부고장.."내 장례식에 초대합니다"[스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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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기자
배우 박정자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박정자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박정자(83)가 지인 130여명을 초대해 부고장을 보내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정자는 지난 13일 지인 130여명에게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이라는 제목이 달린 부고장을 직접 보냈다. 이 부고장은 배우인 유준상이 감독으로 연출하는 영화 '청명과 곡우 사이' 속 장례식 장면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고장에는 '오늘 여든세 살, 나의 장례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장례식은 엄숙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을까요. 오늘만큼은 다릅니다. 당신은 우는 대신 웃어야 합니다' 라는 문구가 담겼다.


박정자는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배우 유준상과 장례식 장면과 관련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주인공이 흰 한지로 만든 작은 상여를 직접 든 채 해변을 배경으로 걷고 지인들이 그 뒤를 따르는 '장례 축제' 아이디어를 고안했고 이 장면에 단역 배우들 대신 실제 박정자의 지인들을 직접 초대하기로 했다는 후문.


박정자가 이 장례 축제에 초대한 지인들은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했고 손숙, 강부자, 송승환, 손진책 등 연극계 동료들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지영 감독, 소리꾼 장사익, 연극기획자 박명성, 예술경영인 이창기, 건축가 유병안 등이 포함됐다.


박정자는 초대한 지인들 모두에게 숙식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명과 곡우 사이'는 한 여배우의 생애를 그리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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