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정세가 '굿보이'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오정세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 모처에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 종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 윤동주(박보검 분), 지한나(김소현 분), 김종현(이상이 분), 고만식(허성태 분), 신재홍(태원석 분)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
극 중 오정세는 중고차, 약물, 총기 밀매 등 각종 범죄로 인성시를 쥐락펴락하는 민주영 역을 맡았다. 오정세는 민주영 역을 통해 이성의 끈을 놓고 밀수꾼 오봉찬(송영창 분)을 살해한 후 권력을 뺏는가 하면, 자신이 지금껏 모은 범죄 수익을 강력특수팀에게 발각되자 악에 받쳐 소리 지르며 컨테이너 벽을 내리치는 등 분노, 충격, 절망 등 헤아릴 수 없는 폭발적 감정들을 분출시켜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오정세는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아이유 분)의 새 아빠 염병철 역을 맡아 한량 빌런으로도 활약했다.
-'굿보이' 종영 소감은?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했다. 시청률도 잘 나오고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시청자 반응은 찾아봤는지?
▶네이버톡의 반응을 많이 찾아보게 됐다. 반응 올라가는 속도가 정말 빠르더라.(웃음)
-엔딩은 어떻게 바랐는지.
▶최대한 속시원한 한 방, 속시원한 퇴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액션과 장총을 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제가 생각한 민주영은 차분함 속에 잔인함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구현이 잘 안 되더라. 감독님이 장총 쏘는 민주영을 슬로우로 찍어주셨는데 저는 눈을 안 감은 줄 알았더니 다시 보니 놀라고 있더라.
-명패로 사람을 때리는 장면 등 잔인한 장면도 많았다.
▶최대한 무미건조한 사람이지만 폭력적으로 봤을 땐 잔인함이 대비됐으면 좋겠단 생각이 있었다.
-처음 '굿보이'의 대본을 봤을 땐 어떤 느낌이 들었나.
▶은퇴한 운동선수들이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저는 민주영으로 참여하면서 숙제가 많았다. 16부작 안에서 어떻게 하면 안 지루하고 굿보이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민주영의 끝은 어딜까도 고민했다. 초반엔 가장 평범한 인물이길 원해서 관세청에 있을 땐 헤어도 거의 손을 안 댔다. 의상도 최대한 아저씨들이 입을 법한 노멀한 의상이지만 알고 보면 200만 원~300만 원 하는 비싼 것으로 입었다.
-민주영은 어떻게 악인이 된 걸까.
▶민주영에 대한 서사가 있었지만 시청자를 설득하려고 하진 않았다. 민주영에게 조금이라도 동정심을 주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민주영이 돈, 권력의 맛을 잘못 보면 이런 괴물이 될 수 있구나를 보여준 것 같다.
-민주영의 레퍼런스가 있었는지.
▶민주영의 얼굴 디자인이 처음엔 백지였지만 16부에 갔을 땐 악마처럼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굿보이'들에게 맞아서 난 상처들로 민낯이 드러났으면 했다. 상처도 메달 자국 등의 디자인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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