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신디로퍼, 틱톡으로 여전히'멋짐'을 보여주다 "소녀들은 재미만 원하는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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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이 K-PRIZM대표·칼럼니스트

"소녀들은 그냥 재미만 원하는 게 아니야, 기본권을 원해"


/사진=신디로퍼 틱톡 캡처
/사진=신디로퍼 틱톡 캡처

1980년대를 대표하는 팝 레전드 신디 로퍼(72)가 틱톡 하나로 다시 한번 자신이 왜 멋진 아티스트의 상징인지를 증명했다.

로퍼는 최근 자신의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요즘 유행하는 "내가 빠져있는 것들" 트렌드를 패러디 해서 ' 내가 요즘 빠져있는 메시지들 propaganda I am falling for)를 올렸다.


노란색 이브닝드레스에 화려한 깃털 코트, 반짝이는 부츠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으로 등장한 그는 엘튼 존의 '로켓맨'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선동'을 펼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자신의 대표곡을 패러디한 부분이다. "소녀들은 그냥 즐기고 싶을 뿐이야 Girls Just Want to Have Fun" 대신 "소녀들은 그냥 기본권을 원할 뿐(Girls Just Want to Have Fundamental rights) "이라고 바꿔 부른 것. Fun을 Fundamental rights로 바꿈으로써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니라 자신의 음악적 유산을 현재의 사회 이슈와 연결시켰다.


이어 역시 자신의 히트곡 '쉬밥 She Bop"의 가사를 인용해 "조금의 자유로운 표현은 영혼에 좋다 a little she-bopping is good for the soul"를 비롯해 "모든 사람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아무도 진정 자유롭지 않다", "모든 선거에 참여하자" 등의 메시지를 차례로 전했다. 각각의 문장마다 그가 수십 년간 지켜온 신념의 무게가 느껴졌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역시 우리 여왕", "이래서 신디 로퍼를 사랑한다", "72세에 이런 용기라니"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최근 콘서트에서 이 새로운 가사를 직접 들었다는 한 팬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로퍼가 젊은 세대의 플랫폼인 틱톡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가벼운 콘텐츠로 여겨지기 쉬운 SNS 트렌드를 사회적 메시지 전달의 도구로 활용한 것은 그의 뛰어난 소통 감각을 보여준다.


신디 로퍼는 1980년대부터 줄곧 여성 인권과 성소수자 권익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행동하는 아티스트'다. 그는 2022년 말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일명 '결혼존중법'(Respect for Marriage Act)의 의회 양원 통과, 그리고 대통령 서명이 이뤄진 것을 기념해 백악관을 직접 방문해 특별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980년대 '걸즈 저스트 워너 해브 펀''쉬밥'타임 애프터 타임''트루 컬러스' 등 잇단 히트곡으로 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그는 1985년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실력을 인정받은 슈퍼스타다.


특히 "모든 사람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는 그의 발언은 오랫동안 인권 운동에 참여해온 그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엔터테인먼트와 사회 참여를 자연스럽게 결합시키는 신디 로퍼만의 방식이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한 것이다. 진정한 아티스트는 나이가 들수록 더 깊어지고 강해진다는 걸 그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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