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영규가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는 가운데, 그가 살았던 환경도 재조명되고 있다.
4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께 용인시 처인구 모처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
송영규는 세상을 떠나기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6월 19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송영규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송영규는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으며 경찰이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송영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는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를 몬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규의 유족은 아내와 두 딸이다. 송영규는 생전 예능에 출연해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2020년 12월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송영규가 출연해 "집이 커졌다가 작아지고 하고, 갱년기도 오고 갑상선도 오고, 병이 좀 있어서요"라며 자신의 생활공간을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송영규의 집은 반지하였다. 송영규는 11년 동안 아파트에 살다가 반지하 집으로 이사하게 된 이유로 두 딸의 학업, 경제적인 이유를 손꼽았다. 그는 큰 딸이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둘째 딸은 뮤지컬 전공을 위해 예고에 다니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송영규와 아내 고민정은 두 딸의 지원하기 위해 살림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송영규는 아내의 건강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나이가 들고, 갱년기가 오기 시작하더니 갑상선(갑상샘 항진증)도 같이 오면서, 우울증과 이런 것 동반하고 수면 부족도 오더라"며 "그런 상태가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가 살림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 했다.
당시 송영규와 고민정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8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된 두 사람. 송영규는 장인, 장모의 반대를 딛고 결혼에 골인하게 된 사연을 전해 '사랑꾼'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밖에 송영규는 두 딸을 향한 애정으로 가장이자 아빠로서의 참된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
한편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이후 송영규는 '공기살인', '강릉', 드라마 '검법남녀', '수리남', '카지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대중을 만났다. 특히 그는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반장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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