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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이수만 조카' 써니, '심리학' 공부 중이었다

발행:
김나라 기자
소녀시대 써니 /사진=스타뉴스
소녀시대 써니 /사진=스타뉴스
써니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플레이라이프

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삼촌' 이수만 품으로 간 뒤 처음으로 새 출발 입장을 밝혔다.


앞서 4월 써니는 삼촌이자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이 설립한 A20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A20엔터테인먼트 측은 "써니가 A2O 연습생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디자인하면서 심리적 케어도 해주고 있다. 영상 콘텐츠 촬영에도 참여하고 스타일링은 물론, 안무 지도도 하고 있다"라며 유영진 프로듀서 지도 하에 프로듀싱 훈련 중에 있음을 전했다.


이후 써니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마음 성장 플랫폼 플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진행, 처음으로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21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인생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터닝 포인트이기도 한 시점을 지나고 있다. 소녀시대 써니로서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저와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을 만나고 있다. 그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과거의 나라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을지 생각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써니는 프로듀서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묻는 말에 "연습생이나 후배들을 통해, 저의 처음을 떠올리곤 한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연예계에 들어왔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말이다. 초롱초롱하고 반짝이는 마음과 눈빛을 보면서,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관객도 팬들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그래서 저도 후배들이 마음에 상처를 최대한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써니는 프로듀싱 훈련뿐 아니라, '심리학'을 공부 중인 사실도 알렸다. 그는 "프로듀서 일을 하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한 건 아니다. 제 마음에 있는 상처를 보듬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서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왜 늘 불안한지, 나는 왜 힘들지 않으려고 애쓰는지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고 싶었다. 마침,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제 배움이 필요한 곳에 쓰이게 됐다. 저는 연예계 활동에서 후회하는 부분이 많지 않다. 한 가지 마음에 남아 있는 건, 동료나 후배들을 많이 챙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창 활동하던 때는 늘 바쁘기도 했고, 제가 힘드니까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앞으로는 이런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은 것도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심리학 공부 후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좋아 보이는 사람'.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감이 좀 있었다. 제가 원하는 저의 모습을 실제의 제 모습과 비교하며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함을 느끼곤 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됐다. 이 부분은 팬분들의 도움도 컸다.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도 다 좋아해 주시고 받아들여 주셨다. '그래도 되는구나', '실망하지 않는구나'라는 믿음을 주셨다"라고 얘기했다.


힘들었던 그 시절의 써니에겐 어떤 위로를 건네주고 싶을까. 써니는 "당시에는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고 더 적은 사람에게 미움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모두를 만족하게 하고 싶어서 노력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존재할 수 없지 않나. 같은 걸 보고도 '나는 노란색이라서 좋아', '나는 노란색이라서 싫어' 이렇게 모두의 취향이 다르니까. 과거로 돌아간다면 '괜찮아, 너답게 그냥 자연스러운 너로 있어도 돼'라고 말해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올해 데뷔 18주년 소회를 묻는 말엔 "사실, 18주년이 실감이 안 난다. 연차에 의미부여를 하기보다는 '그 시간을 잘 살아냈는가'를 되돌아보게 된다. 제가 내린 수많은 선택이 최선이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분명한 건 혼자서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 오랜 친구들과 만나면 과거 얘기만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소녀시대 멤버들과는 현재와 미래까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최근 화두는 '20주년'이다. 20주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팬분들이 행복해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표했다.


끝으로 써니는 팬들에게 "제가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쩌면 걱정되고 불안했을 것 같다. 이제 소녀시대 써니의 모습은 못 보는 건가 하고 말이다. 프로듀서라는 게 완전히 새로운 분야나 다른 일이 아니라 기존 일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층 마음 성장한 써니의 모습도 기쁘게 지켜봐 달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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