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수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갑질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3일 유튜브 채널 '현주엽의 푸드코트'에는 '그냥 다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현주엽은 과거 불거졌던 갑질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논란 후) 은둔생활을 좀 했다"고 운을 뗐다.
현주엽은 "원래 (유튜브를) 하던 일인데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나도 좀 우울해지고 다시 시작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나온 게 아무것도 없다. 통화도 짜깁기다. 그 친구는 학교 10년인가 후배다. 원래 감독할 때 매니저였다. 최초 보도가 오보라고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정정보도도 나왔다"고 해명했다.
현주엽은 "해명을 해야 할 게 있냐. 의혹들 제기한 것들도 다 아닌 걸로 나왔다"며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를 하면 된다. 그런데 어떤 사과를 해야 하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일 화나고 억울한 게 우리 애들이 엄청 피해를 많이 봤다. 그거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특혜 논란과) 반대로 나오니까. 애들이 무슨 죄냐"고 덧붙였다.
또한 현주엽은 갑질 논란으로 인해 가족들도 큰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가족들이) 병원도 다니고 있다. (아들은) 병원에 입원을 수개월 했다. 우리 와이프도 입원했다. 정신건강과에서 더 놔두면 안 된다고 해서 입원했다. 나도 입원해야 한다고 하더라. 근데 나랑 와이프랑 같이 입원하면 애들 어떻게 하냐. 애도 지금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서 봐야 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남아서 애들을 챙겨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정이) 완전히 무너졌다. 네 식구가 다 치료받고 있다. 약 안 먹으면 잠을 못 잔다. 약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다"고 밝혔다.
현주엽은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진다. 좀 극단적으로 가기도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현주엽은 지난해 방송 등 외부 일정에 나가느라 휘문고등학교 농구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또한 근무 태만, 겸직 논란, 아들 특혜 논란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현주엽 측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며 "현주엽 감독에 대한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에서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부족한 근무 시간을 대체 근무 등을 통해 보충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겸직 및 근무 태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 보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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