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현정(54)이 전 남편 정용진(57) 조카인 올데이프로젝트 멤버 애니(23·문서윤)에게 애정을 표하며, '재별가 며느리'로서 과거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엔 고현정이 애니의 화보에 '좋아요'를 클릭한 사실이 알려져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는 11일 패션 매거진 W 코리아 공식 SNS에 게재된 화보이다.
특히 고현정은 이 이슈로 온라인상을 발칵 뒤집어 놨음에도, 15일 밤 현재까지 '좋아요'를 유지하며 응원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올데이프로젝트 5인 멤버 중 오직 애니의 화보에만 '좋아요'를 클릭, 남다른 애정을 엿보게 했다.
이 '좋아요' 하나에 의미심장한 해석이 쏟아진 이유는 애니가 고현정 '전 남편의 조카'이기 때문. 고현정은 1995년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03년 이혼한 바 있다. 애니는 정용진 회장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맏딸이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다. 애니는 2002년생으로, 고현정이 이듬해 이혼했기에 시기적으론 1년간 연이 있다.
이처럼 고현정이 전 시댁과 관련한 이슈로 관심을 끈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들어 과거사에 대해 당당히 밝히는 화끈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직접 전 남편과 두 자녀에 대해 언급하기까지 했다.
당시 고현정은 정용진에 대해 "홀랑 빠져버렸다"라며 "원래 저는 대학 졸학 무렵 사진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가려 했다. 그걸 목표로 살았던 거 같다. 데뷔했을 당시 나이가 어리니까, 여기(연예계)랑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동생이랑 유학을 가야겠다 한 거다. 그런데 인생은 역시 뜻하는 대로 안 된다. 제가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된 거다.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건 줄 몰랐다. 유학이든 뭐든 아무 생각도 안 났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그 기분은 아직도 못 잊는다. 그때는 '엔돌핀' 그런 단어도 없었다. 뭐, 밤을 새고도 일을 할 수 있겠던데? 세상이 뜻하는 대로 다 되는 것 같고, 앞도 뒤도 없었다. 사랑이 '훅' 왔다. 근데 사랑은 또 그렇게 깊은 것이라, 자주 안 온다"라고 고백했다.
고현정은 "'모래시계'를 찍을 당시 (정용진과) 연애 중이었다. 그래서 드라마가 일로 느껴졌다. 심지어 '모래시계가' 내 연애를 방해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촬영하면서 저는 이미 '난 이제 이 일을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 둘 거다'라는 개인 모드로 들어갔었다. 막상 드라마가 방송됐을 때는 어마무시한 반응이 왔다. 이건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반응인데,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었다. 당시엔 별로 느끼고 싶지도 않아 했다. 스물둘에 (정용진 회장을) 만나 스물넷쯤 결혼했다. 영광스러운 '모래시계' 작품까지 하고, 사람들이 원할 때 일을 뚝 끓고 저 혼자 결혼한다고 간 거다. 대중이 배우 고현정을 소비하고 싶은데 소비 못한 상실감, 이걸 몇 년 뒤에야 알았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고현정은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잖아요. 근데 그건 '언감생심(焉敢生心)'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그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프더라. 이건 채울 수 없잖아요.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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