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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집' 함은정, 인터뷰에 목발 짚고 '투혼'.."티아라 때 다쳤던 인대 또 파열돼"[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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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함은정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함은정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룹 티아라 겸 배우 함은정이 '여왕의 집'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함은정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극본 김민주, 연출 홍은미, 홍석구)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여왕의 집'은 완벽한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자가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벌이는 인생탈환 복수극. 함은정은 극 중 재벌가 장녀로 태어났지만 평범한 삶을 꿈꿨던 강재인 역을 맡았다. 강재인은 행복했던 자신의 인생을 앗아간 이들에게 복수를 펼쳤던 인물이다.


'여왕의 집'에는 함은정을 비롯해 서준영, 박윤재, 이가령이 출연해 활약했다. '여왕의 집'은 선과 악이 부딪히는 도파민 전개로 11% 이상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함은정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사진=KBS

-100부작 긴 호흡이었던 '여왕의 집' 종영 소감은?


▶너무 후련하고 너무 좋다. 전작 '수지맞은 우리'는 120부작이었는데 처음 할 땐 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했는데 이번에도 100부작이 끝나니 둘 다 긴 드라마였구나 실감이 나더라. 실생활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보니 큰 사건을 안고 있는 이야기여서 촬영할 때 에너지를 많이 쓴 것 같다. 선배님들이 체력을 잘 비축하라고 하더라. 이번 드라마만큼 약을 많이 챙겨먹은 적이 없었다.


-오늘 목발을 짚고 왔다. 다리 부상을 입은 건가.


▶다친지가 한 달이 넘었는데, 다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대역도 구해서 뒷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티아라 시절 10년 전에도 다쳤는데, 그때 다친 곳이 또 다쳤다. 빗길을 지나가다가 인대가 파열됐다. 전치 8주가 나와서 모두 '큰일 났다'고 했는데 그래도 잘 마쳐서 다행이다. 다친 후엔 대미를 장식하는 힐을 못 신어서 아쉬웠다. 다친 날엔 촬영을 못 했고 다음 날부터 겨우 촬영했다.


-'여왕의 집'이 최고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인기를 실감하나.


▶엄마가 예전에 자주 다니던 사우나 아주머니가 연락이 오셨다. 거기 TV에서 너무 잘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엄마 지인분들이 그렇게 연락이 자주 오셨다. 식당은 오히려 민망해서 방송 시간을 피해서 갔다.


함은정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처음엔 '여왕의 집' 시청률이 잘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는지.


▶배우들조차 재미있다고 한 회차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시청률이 좀 나오겠다 싶었다. 이보희 선배님과도 연기를 하면서 '나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것도 잘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KBS 1TV 시청률을 넘어섰다고 한 걸 보고서도 우리 드라마가 잘된 거구나 싶었다.


-시청자 반응도 찾아봤는지. 기억에 남는 반응은?


▶블로그에 제 이름을 자주 쳐보는데 재인이의 옷이나 액세서리나 뜨더라. 네이버 톡톡도 자주 봤다. 거기서 열띤 얘기를 하는데 채팅 속도가 빠른 걸 보면서 재미를 실감했다. 쓴소리 중 칭찬을 다 보면서 크나큰 기쁨이 됐다. 기억상실 연기를 했을 때 '함은정 연기 늘었다', '다음에 악역도 잘하겠다'라고 반응해 주신 게 기억에 남았다.


-지난해 '수지맞은 우리'에 이어 이번에도 일일극을 하게 됐다. 어떻게 일일극에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됐을까.


▶제가 '속아도 꿈결'에서 네 번째 주인공을 할 때부터 눈여겨 봐주신 것 같았다. 일일극 시스템에 특화가 잘 된 배우라 생각하신 것 같다. 솔직히 KBS 드라마를 많이 해서 작품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감독님마다 작품이 달랐다.


함은정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여왕의 집'의 여러 도파민 장면 중 기억에 남는 도파민 장면은?


▶1화부터 아이에 대한 주제가 터졌을 때 끝까지 장난아니겠다 싶었다. 아이에 대한 아픔이 있는 것도 셌고, 불륜도 1화부터 나와서 셌다. 부모의 죽음, 재산을 빼앗기는 것 등 입에 담기도 무시무시했다. 유튜브로 고발하면서도 도파민이 터지더라. 작가님의 글이 '이렇게까지 생각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일극의 공식을 깬 게 많았다. 적당한 선을 타면서 바보는 아닌데 통쾌하게 해야 했다. 자극적인 소재를 잘 풀어낸 것 같다. 저는 쇼츠 드라마 같기도 했다.


-어머님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겠다.


▶시어머니에게 아닌 척하면서 똑같이 되갚아주는 것에 대해 반응이 좋더라. 누구나 상상만 했지 해본 적은 없던 것이지 않냐. 촬영장을 지나가는 어머님들도 제 손을 잡아주시면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어느 팬분이 '우리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한다'라고 해준 반응도 보고 울컥했다. 이제 팬분을 만나면 '어머님, 아버님이 챙겨보셨냐'라고 묻게 됐다. 저는 기성세대에게 눈도장을 찍는 게 배우로서 하나의 목표였는데 3, 4작품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고 인정을 받게 된 것 같았다. 일일드라마를 한 게 너무 행운이라 생각했다.


-스스로 '일일극의 ○○'이라고 별명을 지어본다면?


▶'일일극의 일꾼'으로 계속 친숙하게 있고 싶다. 주인공을 하다가 조연도 할 때도 있는,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하고 찾아주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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