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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리'는 미소로, '표절'엔 "따뜻한 이해"·'미성년 성착취'는 "흔한 일"..야만의 日 연예계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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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라 기자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슈퍼등산부 SNS, 고 리틀 바이 리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슈퍼등산부 SNS, 고 리틀 바이 리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부산=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9.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권현진 기자

양다리에, 표절에,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까지 그야말로 야만의 일본 연예계다.


최근 일본 열도는 연일 부적절한 이슈로 떠들썩하며, 한국 연예계까지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한류 열풍이 일본을 강타한 만큼, 국내에서도 일본 스타들의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한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치명적인 스캔들을 일으켰기 때문.


사카구치 켄타로는 지난해 OTT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배우 이세영과 정통 멜로 호흡을 펼치며, 첫 한국 드라마에 도전한 바 있다. 여기에 그는 일본 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남은 인생 10년' 등으로 일찍이 한국 팬들에게 '순정남' 이미지로 큰 인기를 모았었다. 이에 힘입어 두 차례나 한국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그런 사카구치 켄타로가 '양다리 논란'을 샀으니 일본은 물론, 한국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선사했다. 최근 일본 연예매체 주간문춘은 사카구치 켄타로가 3세 연상의 헤어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 A 씨와 4년째 동거 중인 사실을 보도했다. 그런데 사카구치 켄타로가 2022년부터 8세 연하의 배우 나가노 메이와도 만났기에 '삼각관계'였다는 놀라운 사생활이 함께 전해졌다.


26세인 나가노 메이는 올 5월 15세 연상의 유부남 배우 다나카 케이와 열애설이 불거졌던 논란의 인물이다.


21일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 등에 따르면 사카구치 켄타로는 동거 중인 여성 A 씨와의 열애 사실만 인정했으나, 파문 이후 결별했다.


사카구치 켄타로가 나가노 메이와의 열애설에 관해선 침묵한 가운데, 나가노 메이 측은 그와의 스캔들에 다른 온도 차를 보이며 촌극을 빚기도. 일본 매체는 "나가노 메이가 사카구치 켄타로와의 교제를 시원하게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3년 전쯤 만난 관계이며, 켄타로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건 알지 못한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열애설을 두고 사카구치 켄타로는 '양다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입을 다문 반면, 나가노 메이는 '불륜'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인정'한 것.


할리우드 뺨치는 스캔들 속 사카구치 켄타로는 17일 부산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주연작 '파이널 피스'가 올해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되면 내한했다. 다만 그는 논란을 의식해 애초 마련됐던 '파이널 피스' 기자간담회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그럼에도 BIFF 레드카펫에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환한 미소를 보인 사카구치 켄타로다.

슈퍼등산부

사카구치 켄타로가 양다리 논란을 침묵과 미소로 넘겼다면, 일본 연예계에선 표절 의혹에 "따뜻한 마음으로 부디 받아들여달라"라는 입장을 내놓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더욱이 이 문제의 일본 인디밴드 슈퍼등산부(スーパー登山部)는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아티스트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하여 파문을 더했다. 최근 발표한 신곡 '산보'(山歩)가 지난 1994년 김광석이 발매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도입부부터 유사하여 한국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샀다. '산보' 작사·작곡자로는 슈퍼등산부 멤버 오다 토모유키가 이름을 올렸다. 슈퍼등산부 측은 '산보'에 대해 "'산을 걷다'에서 유래했다. 우리의 정체성에서 등산 느낌을 표현한 노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노래를 접한 대중은 "김광석의 노래를 노골적으로 훔쳐갔구나. 도둑질하는 게 부끄럽지 않니?", "우연히 닮았다고 말하기엔 너무 똑같다", "김광석 노래 듣고 제목만 바꾸기", "너무 부끄럽다. 완전 100% 카피송이다. 한국인 김광석 노래를 본인 노래처럼 가져오네", "이런 걸 표절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사과를 하고 노래를 내리거나 원곡 저작권자와 합의를 보고 저작권 수익에 대해 법적으로 처리를 하는 게 맞습니다. '훔쳐놓고 이해해 주세요' 하는 식은 일본인에게나 통하는 말이지" 등 일본어로 비판 댓글을 보냈다.


결국 슈퍼등산부 측은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표절' 논란의 '산보' 라이브 영상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장문의 댓글을 썼다.


그러나 슈퍼등산부 측은 유사성을 '인정'하면서도 두루뭉술 넘기는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들었다. 저희도 놀랄 만큼 부분적으로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곡이라고 하나 부끄럽게도 제작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하였고, 산속을 걷는 이미지로 작곡한 멜로디가 부분적으로 비슷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유사한 곡을 발표해 버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표절'로 저작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에 관해선 맥락을 벗어나며 회피했다. 슈퍼등산부 측은 "'산보'는 산과 자연 속을 걷는 시간을 통해 마음과 삶이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이다. 이번 지적을 계기로 훌륭한 한국의 명곡을 알게 되었고, 음악에는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황당 발언을 했다.


심지어 이들은 '표절' 지적에 대해 "일본의 여러분은 물론 한국의 여러분도 저희 음악을 따뜻한 마음으로 부디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다"라며 김광석의 명곡에 대한 존경심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히 작업하겠다"라고 대응해 공분을 샀다.

고 리틀 바이 리틀 대표 도리마루 히로시

여기에 최근 일본 연예계선 일본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멤버와 12차례나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얼굴이 박제당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벌어졌다. 고 리틀 바이 리틀(GO little by little) 대표 도리마루 히로시(39)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당했다. 지난 2021년 2022년 사이, 당시 16~17세였던 소속 걸그룹 멤버 B(현 20세) 씨를 도쿄 내 호텔로 불러내 총 12차례에 걸쳐 성추행 및 성관계 등 외설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14세 때부터 해당 기획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5세 무렵부터 활동용 사진 촬영을 빌미로 호텔에 불려갔다고 한다. 도리마루는 B 씨에게 "팬에게 판매할 사진을 촬영하자"라며 외설적인 포즈와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돌 활동을 정말 좋아했고 계속하고 싶었지만, 대표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호텔에 불려 가는 게 너무 괴로웠지만, 거절하면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앞섰다"라고 진술했다.


반면 도리마루는 "진지한 교제라고 생각했다. 이 업계에서는 대표와 아이돌이 교제하는 사례가 흔하다"라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경찰은 도리마루의 스마트폰을 압수해 추가 피해자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연예계는 충격적인 논란과 사건도 사건이지만, 대응마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며 연일 한국 네티즌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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