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계 대부' 코미디언 전유성이 향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쯤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전유성은 유일한 가족인 딸 제비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전유성은 지난 6월 폐기흉 시술을 받았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돼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전유성은 이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건강 위독설도 퍼졌다. 전유성 측에 따르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건 맞지만 현재 의식이 있으며 다만 자유로운 호흡이 어려워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지난 24일 회원들에게 "평소 우리 코미디계 큰 어른이자 존경받는 전유성 선배님께서 현재 건강이 많이 위독한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오랜 시간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해주며 한국 코미디 발전에 헌신해온 전유성 선배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바쁜 스케줄과 여러 사정으로 직접 병문안을 드리지 못하는 선후배 여러분들께서는 영상 편지를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라며 "선배님과 추억이 담긴 후배들의 영상을 통해 전유성 선배님의 일생이 흐뭇하고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요청드리는 것이오니 부담 갖지 마시고 선배님께 인사를 나누고 싶은 분들만 참여해달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전유성의 제자와 지인들은 그의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유성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한편 전유성은 1949년생이며, 올해 76세의 일기로 생일 마감했다. 그는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개그맨으로 활약한 그는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좋은 친구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 남원에 거주했던 전유성은 지난 6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깜짝 등장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전유성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에서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대행사 '코미디 북콘서트'에 불참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