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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별세 직전에도 '부코페 북콘서트' 기획..이홍렬 '눈물' 재조명[★FOCUS]

발행:
한해선 기자
전유성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전유성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코미디언 전유성은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도 개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쯤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유일한 가족인 딸 제비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전유성은 지난 6월 폐기흉 시술을 받았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돼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전유성은 이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건강 위독설도 퍼졌다. 전유성 측에 따르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건 맞지만 현재 의식이 있으며 다만 자유로운 호흡이 어려워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 속에서도 개그계 활동에 힘썼던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전유성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에 참석할 예정으로, 이홍렬, 정선희와 '북콘서트' 행사를 준비했지만 건강 악화로 지난 6일 무대 위에서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다.


개그맨 이홍렬이 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2025.08.01 /사진=김휘선 hwijpg@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제13회 부코페' 기자회견이 열렸을 당시 이홍렬은 "저는 전유성 선배님, 정선희 씨랑 셋이서 북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코미디언들이 쓴 책도 PPT로 모아서 북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아마 다른 북콘서트와 또 다른 값진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홍렬은 "제가 전유성 선배님이 있는 남원에 자주 가는데, 전유성 선배님이 '코미디언이 쓴 책을 한 데 모으는 게 어떻겠니'라고 하더라. 그게 내가 할 일이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6개월에 걸쳐서 코미디언들이 쓴 책을 모았다. 현재는 남산시립도서관에 기증했고 추가 등록도 할 예정이다. 서경석, 김태균, 고명환 씨의 책도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홍렬은 전유성과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던 것일까. 그는 기자회견 도중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홍렬은 "가끔 '부코페'에 가긴 했지만 이번 폐막식 사회를 보게 돼서 기쁘다.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 선배들의 이름을 불러보겠다. 제가 보면서 꿈을 키운 선배가 생각난다. 장소팔, 고춘자, 남철, 남성남, 이주일, 이기동, 백남봉, 남보원 등 모두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 이름을 부른 것은 이렇게 멋진 후배들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다. 선배님들이 어렵게 유랑극단 시절부터 코미디를 이어오셨는데, 방송환경이 많이 없어져서 코미디 프로도 없어졌다. 그럼에도 후배들이 멋지게 개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준호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유성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한편 전유성은 1949년생이며, 올해 76세의 일기로 생일 마감했다. 그는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개그맨으로 활약한 그는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좋은 친구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 남원에 거주했던 전유성은 지난 6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깜짝 등장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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