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동하가 고 전유성을 추모했다.
김동하는 28일 고 전유성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고 장문의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김동하는 "2025년 9월 25일 PM 09:05 말의 속도는 느리지만 생각의 속도는 누구보다 빠르신 분. 2013년 매미소리가 삼중창으로 들리던 날 스승님을 처음 만났다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왜 인사를 남들처럼 하니 너만의 언어로 색다르게 해봐' 라며 당연함의 틈새를 들여다보는 법을 알려주신 분"라고 떠올렸다.
이어 "정확한 때는 기억 안나지만 한 잔 하기 좋은 어느 날 청도에서 함께 잔을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 하고 있는데 갑자기 '후배들이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그런데 난 물어볼 선배가 없어' 라며 눈물을 훔치시던 분"이라며 "스승님 다음 생애에는 저의 제자가 되어주세요 제가 다 해결해 드릴게요"라고 전했다.
김동하는 "함께 했던 모든 순간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같이 보낸 모든 시간이 재밌었습니다 격하게 감사합니다 잘가세요, 또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쯤 폐기흉 악화로 입원해있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전북 남원시로,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이후 28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유성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상주로는 고인의 외동딸인 전제비 씨가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졌고, 장의위원장은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이 맡았다. 이수근이 영결식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고인의 약력 보고는 최양락, 추도사는 이홍렬과 김신영이 맡았다.
영결식 후 발인이 진행됐고, 오전 7시 30분께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녹화장을 돌고 나오는 노제가 이어졌다. 이홍렬이 영정 사진을 들고, '개그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는 김학래를 비롯해 엄영수 최양락 팽현숙 이봉원 이영자 김수용 박준형 정종철 박성광 김원효 조세호 박영진 박휘순 등 많은 후배 코미디언들이 참석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했으며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활동해왔다. 그는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좋은 친구들'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개그계 발전에 힘썼다. 또한 신인 코미디언들을 발굴하는 등 전방위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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