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을 넘은 지 오래다.
국내 톱 배우들의 출연료가 어디가 끝인지 모르고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하늘을 찌를 기세다.
사실 배우들의 출연료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전해졌지, 구체적인 팩트로 대중에게 알려진 바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배우 박형식 측이 직접 입을 열면서 배우 출연료 이슈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16일 한 매체는 박형식이 디즈니+, KBS 2TV '트웰브'의 회당 출연료로 4억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8부작이었기에 박형식의 몸값은 총 32억 원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마동석은 '트웰브' 회당 출연료 5억 원으로, 총 40억 원을 챙겼다. '트웰브'의 제작비가 약 220~230억 원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박형식, 마동석의 개런티로만 무려 1/3인 72억 원이 빠져나갔다.
박형식의 출연료 이슈는 '트웰브'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3월 종영한 JTBC '닥터슬럼프'에서 회당 5억 원을 받았다는 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소문대로라면 그는 16부작인 '닥터슬럼프'로 총 80억 원을 받은 거다.
사실 배우들의 출연료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소속사 측에서도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다. 하지만 박형식은 억울했던 모양이다. 결국 지난달 17일 오전 갑자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레브엔터테인먼트는 "박형식의 회당 출연료 관련 공식 입장 전달드린다"면서 "최초 보도된 '닥터슬럼프'부터 이번 '트웰브'까지, 언론을 통해 노출된 박형식 배우의 출연료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박형식 측은 "실제와 다르게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 공식적인 입장을 전한다. 박형식은 맡는 작품마다 성실히 임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또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제작비 600억 대작으로 알려진 디즈니+ '넉오프' 회당 출연료로 5억 원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넉오프'는 시즌1, 시즌2 각 9회차로 총 18부작이다. 게산하면 김수현의 '넉오프' 출연료는 총 90억 원이다.
역대 최고 출연료는 이정재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회당 출연료로 100만 달러, 한화로 약 13억 원 수준을 받았다는 보도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재는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약간 오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재는 "역대 최고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그런 것보다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 관계가 틀어지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지 않나. 서로가 가장 좋은 조건으로 하는 게 좋다고 얘기했고 그 부분을 충분히 조절해줘서 만족하는 계약이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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