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https://thumb.mtstarnews.com/cdn-cgi/image/f=auto/21/2025/10/2025100420282610180_1.jpg)
배우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의 미성년 연애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애편지마저 공개하는 초강수에 이어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추가 증거 공개 가능성의 여지마저 뒀다.
김수현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고상록 변호사는 4일 재차 김수현의 고 김새론 관련 이슈에 대해 장문의 글을 발표했다. 앞서 고 변호사는 지난 9월 30일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김수현이 가거 군 복무시절 실제 연인에게 일기 형식으로 썼던 연애 편지를 일부 공개했다. 김수현이 연인에게 쓴 연애 편지는 약 150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변호사는 "알려진 대로, 김수현에게는 2016년부터 2019년 봄까지 교제한 실제 연인이 있었다. 배우는 2017년 10월 입대 후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201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최전방 DMZ 수색대에서 복무했다. 군 시절 내내 틈날 때마다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고, 매일같이 연인에 대한 마음을 글로 적었다"라며 "2018년 1월 2일 자대 배치 직후부터 시작된 일기는 같은 해 봄부터 연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되었으며, 그 뒤로 전역 직전인 2019년 봄까지 약 150여 개의 일기 형식 편지로 남았다"라며 군 시절 일기 형식으로 쓴 연애편지를 공개했다.
이어 "배우는 도난이나 분실로 인한 유출 위험 때문에 이 글들을 우편으로 발송하지 않았고, 대신 그렇게 모인 글을 휴가 때마다 들고 나가 연인에게 직접 보여주며 그 위에 연인이 수기로 답글을 적는 방식으로 교류했다"라며 "우편으로 보내지 않을 글조차 분실·도난 위험을 고려해 대비해야 했으며, 그로 인해 오랫동안 연인의 실명을 적지 못했다. 2018. 4. 6. 글에서는, 연인을 알게 해준 공통 지인인 남성 연예인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정작 연인의 이름은 끝내 적지 못하는 그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연애편지에는 김수현이 "그간에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무얼 해줬고 할 수 있었는지, 왜 그랬는지. 왜 부족한지. 계속 돌아오는 건 돌이킬 수 없는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 이제까지도 이렇게 어설픈 나의 말과 행동에 신경쓰고 노력하는 사람.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많이. 하하 휴가 나가면 OO이 ▲▲이한테 고맙다고 문자해야지. 하나 딱. 니 이름. 너무 쓰고 싶은 니 이름은 .. 내가 너무 관심병사라서 못쓰는 니 이름 너무 쓰고 싶으다. 사랑한대요 내가. … 나중에 내 군생활을 너가 다 했다고 떠들어야 겠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배우가 그 뒤로 처음으로 연인의 이름을 일기 편지에 쓸 수 있었던 것은 이 글로부터 한참 시간이 지난 뒤였다"라며 "가세연이 공개한 '군 복무 시절 배우가 고인에게 쓴 편지'는 연인에게 보낸 편지가 아니다. 배우가 실제 연인을 그리며 쓴 글과 비교해 보면, 당시 지인이었던 고인에게 보낸 편지와의 온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라고 주장했다.
고 변호사는 "배우가 고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는 연인 간의 서신이 아니라 군 복무 중의 일상과 각오, 전역 후 계획과 다짐을 수필처럼 기록한 글에 가깝다. 소속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배우는 늦은 나이에 최전방의 고립된 환경에서 복무하며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으로서 주변의 관심에 적응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연예인 동료·선후배들과의 동질감 속에서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밖에서 활동 중인 지인들에게 편지를 써 군 생활의 감상과 전역 후 복귀 의지를 전하며 배우로서의 소속감을 확인했으며, 고인에게 보낸 공개된 단 한 통의 편지도 그 일환이었다. 제출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러한 설명에서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실제 연인은 당시 배우에게 늘 진지한 대상이었고, 배우는 군 생활 전반에 걸쳐 그에게 진심을 다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당시 배우가 남긴 이러한 기록은 당시의 내면과 상황을 진실되게 반영한 것으로, 감정과 기억이 생생할 때 자연스럽게 작성된 것이며 지금과 같은 분쟁 상황을 염두에 둔 인위적 작성물이 아니다. 군 생활 전반에 걸쳐 작성된 150여 개의 글에서도 일관된 감정이 나타나므로 진술이 오염되었을 가능성은 없으며, 따라서 법적으로도 매우 신빙성 있는 증거로 평가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2024년 3월 골드메달리스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고 김새론과의 셀카 업로드 이슈의 주목 이후 고 김새론이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이듬해 벌금 2000만 원을 선고 받고 자숙 중이었던 일 등이 줄줄이 재조명되고, 결국 지난 3월 가세연의 폭로가 터지면서 파장은 점점 커졌다.
가세연은 김수현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등을 하나씩 공개해나갔고 김수현 측은 고 김새론 유족과 가세연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사실 여부를 떠나 김수현은 사실상 연예 활동 무기한 올스톱 상태다.
고 변호사는 이날 역시 "고 김새론은 당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위 허위 입장문 초안을 외부에 발표할 생각이 애초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 허위 입장문이 당시에 그대로 발표되었다면 해당 사진이 2016년에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이 거짓임이 그 즉시 드러났을 것이며, 이를 모를 리가 없는 고인이 허위 입장문 발표를 강행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발표하지도 못할 이 허위 입장문은 어떠한 모종의 이유로 준비됐고 1년 뒤 이번 사건의 단초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이유로 고인의 관여 하에 만들어진 거짓 입장문 초안에는 다수의 명백한 오류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배우와 소속사는 고인에 대한 추모와 동료 연예인에 대한 피해 우려로, 당시 진실만을 간단히 밝히고 기존 변호인을 통해 조용히 입증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피해자인 배우가 감수한 희생이며, 그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고 변호사는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미성년 연애 여부와 관련, 나이라는 불변의 사실마저 각색해 악의적 허위사실을 덧칠했다며 "이것은 삼십 대의 남자가 현행 법령 및 사회 통념상 성적 자기결정능력이 없다고 간주되는 아동(만 16세 미만)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성적으로 착취하였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준비된 프로파간다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며칠 전 공개한 배우의 일기 편지가 아니더라도, 배우가 군 복무 시절 고등학교 3학년이던 고인에게 보낸 단 한 통의 편지로는 당시 연인 교제의 증거가 될 수 없음이 너무나 명확하다"라며 "그러나 지금도 입증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내며 가해자를 돕는 일부가 있다. 도대체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어디까지 입증해야 합니까?"라고 되묻고 "가능하다면 추가 증거 공개가 더 없기를 바라지만 만일 불가피한 경우가 온다면, 배우와 소속사가 처음부터 일관되게 유지해온 입장에 따라,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고 변호사는 "배우가 미성년 시절 고인과 교제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다. '미성년 시절 단 하루도 교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일부는 이번에는 '해명에도 타이밍이 있다, 김수현은 이미 끝났다'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 진실을 밝히려는 피해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 '더 이상 진실을 알고 싶지 않다'며 피로감 호소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오늘날의 가세연 같은 사회적 괴물을 만들어 냈다. 부디 그들과 공범이 되지 마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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