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가 예능에서 '생활고'를 호소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는 '역풍'을 몰고 왔다.
TV조선 예능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이하 '과몰입클럽') 측은 23일, 게스트 곽윤기 편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엔 첫 장면부터 '전(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파산?!'이라는 자극적인 자막과 함께, '총 자산 106만 9464원'이라는 금액이 노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주인공인 곽윤기는 "에휴, 이래서 돈 언제 모으냐. 내 돈 어디 갔냐"라며 "제 과몰입은 근검절약이다. 아, 내 돈. 악착 같이 모아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급기야 이어진 장면에선 곽윤기가 직접 '공병'을 주으러 다니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하지만 이내 그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 조준호·조준현 형제,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밥값' 내기를 하며 장난스럽게 '생활고'를 녹여냈다.
이에 예고편 공개 후 곽윤기는 물론, '과몰입클럽' 측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MBC '구해줘! 홈즈'에 의뢰인으로 등장, "운동만 하다 지금은 백수처럼 지내고 있다"라면서도 '3억 원대 한강 뷰 아파트'를 최종 선택했던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곽윤기는 94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 수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런 곽윤기가 돌연 '과몰입클럽'에선 '공병'을 줍는 모습을 선보였기에 "설정이 과하다"라는 비판이 쏟아진 것. '과몰입클럽' 제작진도 '생활비 벌러 공병 줍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작위적인 상황을 부각시켜 쓴소리를 피하지 못한 이유다. 네티즌들은 "진짜 생업을 위해 공병, 폐지 줍는 어르신들 보면 한숨 나올 일이다", "연예인들 거지 콘셉트 언제까지 우려먹을 거냐. 지겹다 지겨워", "콘셉트도 가지가지다. 진짜로 공병 박스 줍는 노인분들 위해 내려놔라",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이 생각난다", "장난하나?", "유명인들 가난 팔이 지겹다", "진짜 감 없네", "정말로 없이 사는 사람들한텐 그저 기만이다", "시청자들이 우습나?", "국민을 바보로 아나?", "뭐 하자는 거지?" 등 반응으로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과몰입클럽' 곽윤기 편은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편 곽윤기는 2010 밴쿠버·2022 베이징 올림픽으로 두 차례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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