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전유성이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년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개최됐다.
이날 '대중문화예술상' 측은 지난달 22일 고인과 함께한 마지막 육성 인터뷰를 공개했다. 당시 전유성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로 (사랑 받은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남들은 말만 하고 잘 안 해요. 서울에서부터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잖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부산까지 버스만 타고도 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직접 진짜 (버스를 타고) 갔다 오죠. 그런 (새로운 시도나 경험을)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죠"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 "(개그맨들 중에도) 그 무식한 개그맨, 유식한 개그맨이 있는데 (저는) 유식한 (척하는) 알고 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옥관 문화훈장 수상 소감으로는 "우리 선배님들도 예전에 많이 받으셨다. 그럴 때 코미디언들이 상을 잘 받아야지 우리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 했는데 나를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고맙게 생각하고. 끝났어요"라고 말을 마쳤다.
'대중문화예술상' 측은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신 영원한 개그맨 고 전유성 님. 덕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전유성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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