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주현영이 '착한 여자 부세미' 발레신을 두고 "'나는 솔로(SOLO)'를 패러디한 게 맞다"라는 흥미로운 비화를 밝혔다.
주현영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4일 ENA 월화드라마,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범죄 스릴러에 멜로를 버무린 복합 장르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최종회 12회 시청률은 무려 7.1%를 기록, 역대 ENA 드라마 2위이자 올해 ENA 드라마 1위 수치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특히 극 중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백혜지 역할로 쫄깃한 미스터리를 책임진 주현영. 결국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에 이어 이번 '착한 여자 부세미'까지 초대박 성과를 내며, 영광스럽게도 역대 ENA 드라마 1위·2위를 필모그래피에 새겼다.
이날 주현영은 'ENA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언급하자 "드라마 끝나고 나면 '나는 솔로'가 방영되지 않았나. 이렇게 된 거 '나는 솔로' MC도 해보고 싶다"라고 욕심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내 그는 "예전 같으면 'ENA 딸'이라는 칭찬에 사실이든 어쨌든 즐기지 못했을 거다. '그게 아니고 어쩌다 보니 운이 좋아서 잠재성을 봐주신 거 같다' 이렇게 말을 했을 텐데, 이제는 좀 즐기게 됐다. 'ENA 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보니까, 너무 행복하다. 이다음 작품들까지 저를 좀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솔직한 마음이 든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주현영은 백혜지의 마을회관 발레 장면에 대해 "많은 분이 '나는 솔로' 16기 영숙의 발레가 연상된다고 하셨는데, 제 팬분들은 혹여 의도한 바가 아닐까 봐 조심스러워하시더라. 근데 의도한 게 맞다"라는 뒷이야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주현영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그 장면을 보고 감독님께 '어머 이게 무슨 장면이에요?' 하고 물었었다. 그때 감독님이 '(주)현영, 혹시 '나는 솔로 봤어? 영숙 님께서 발레를 선보이신 장면 알아?' 그러시는 거다. 저 역시 '너무 유명하니까 알고 있죠' 했다. 감독님이 그런 느낌을 원하신다고 처음부터 말씀을 해주셨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착한 여자 부세미'가 서슬 퍼런 드라마이긴 했지만, 영란(부세미 역, 전여빈 분)이가 무창으로 가면서부터는 코믹적인 요소도 있고 아름답기도 하고 묘한 요소가 드러나지 않았나. 감독님께서 이를 잘 살리고 싶다고 하셨고, 그런 의도가 바로 혜지의 발레신에 담긴 거였다. 혜지도 무창 사람들한테 발레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을 거다. 왜냐하면 가 회장 댁에선 혜지를 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까. 혜지가 사랑하는 발레를 모두에게 선보일 기회라는 생각에 저도 그 장면이 납득이 됐고 너무 좋다고 느꼈다"라는 의도를 설명했다.
주현영은 "그래서 촬영할 때 전혀 민망하지 않았다. 저는 혜지로서, 내가 예술의 전당 무대에선 발레리나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마무리 인사까지, 끝까지 발레리나로서 애티튜드를 지켰다"라고 역할에 푹 빠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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