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겸 배우 배정남의 펫로스 증후군이 심각한 상태다.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배정남이 출연, 설채현 수의사를 만나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9월 사랑하는 반려견 벨을 떠나 보낸 배정남은 펫로스 증후군 척도를 검사했다.
배정남은 벨을 떠난 보낸 뒤의 고통을 고백하며 "고통스럽다. 2주 정도는 사람도 못 만나겠더라. 사람도 안 만나고 일어나면 술 마시고 그랬다"라며 "지인들이 나가라고 해서 한강에 나갔는데 더 슬펐다. 같이 산책하던 것도 생각났다. 나만 이렇게 슬픈지, 펫로스 증후군인지 궁금하다"고 상담했다.
설채현에 따르면 이 검사는 점수 기준이 0점에서 48점으로 37점이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평균 점수는 28점으로 배정남의 펫로스 슬픔 검사 결과 점수가 34점으로 나와 매우 위험 점수와 근접했다.
설채현은 "37점 부터가 정말 위험한 상황인데 34점이다. 이걸 그냥 두게 된다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행복한 슬픔이 돼야 하는데, 너무 큰 슬픔으로만 남아서 강아지만 보면 슬프고 괴로운 감정이 들 수 있고 같이 갔던 공간에 가면 불안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배정남은 지난 9월 반려견 벨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SNS를 통해 여전히 매일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며 반려견을 그리워하고 있다. 배정남은 예능프로그램에도 함께 나왔던 벨을 '딸내미'라고 부르며 지극정성으로 키웠고, 수 년전 벨이 디스크에 걸리자 수술 후 재활하며 보살폈다.
앞서 배정남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견 벨이 예기치 못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했다. 벨은 급성 디스크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1년 7개월간의 재활 끝에 기적 같은 회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존재였다. 배정남에게 벨은 단순한 반려견이 아닌 가족 그 자체였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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