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튜브(34·본명 곽준빈) 사전에 한계란 없다. 유튜버, 방송인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2026년 새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달려간다.
곽튜브의 변화무쌍한 행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유튜버들, 치열한 유튜브 세계에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방송가까지 접수했다. 특히 2024년엔 채널 개설 6년 만에 구독자 수 200만 명을 달성하고, 본격 방송 진출 1년 만에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 예능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곽튜브가 압도적인 건 현재까지도 굳건한 입지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구독자 수 215만 명을 유지 중인 대형 유튜버이자, 작년 한 해 동안만 6개의 고정 예능을 선보인 '대세'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단 시간에 쌓은 필모그래피도 범상치 않다. 특기인 여행 예능이 아닌 OTT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으로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니 말 다 했다. 또한 EBS1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3'을 비롯해 김태호 PD의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MBN·채널S '전현무계획3'까지 3개 프로그램이나 세 시즌을 이끌었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곽튜브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난 '길바닥' 출신"이라고 단박에 답하며, 꾸밈없는 매력을 내세웠다. 그는 "제가 리액션을 할 때 연예인 같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 일반인의 시점이라 편안하게 봐주시는 거 같다. 일단 얼굴도 평범하지 않나. 말투도 소위 말하는 방송용 '억텐'(억지스러운 텐션)이 없어서 잘 묻어갈 수 있던 것 같다. 혼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는 건 맞지만, 운이 좋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겸손하게 얘기했지만, 곽튜브는 '대상' 방송인 전현무에게 인정받았을 정도. '전현무계획'도 전현무의 러브콜을 받고 합류하게 됐다. 곽튜브는 "처음 제작진에게 '전현무계획'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사실 고사했었다.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녹화에 임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해외로 여행을 자주 나가다 보니 민폐라는 생각에 거절하는 게 맞다 싶었다. 근데 (전)현무 형이 또 다른 MC로 저를 추천하시며 함께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더라. 같이 잘 해보자는 말씀에 마음을 돌리게 됐다"라는 흥미로운 비화를 들려줬다.
전현무에 대해선 "신의 경지에 오르신 수준"이라며 "현무 형이 바쁜 스케줄로 새벽까지 촬영하다 오시는 날도 있는데, 피곤해하시다가도 카메라 앞에선 바로 흔들림 없이 진행을 하신다. 아무리 피곤해도 절대 티를 안 내신다. 그건 노력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옆에서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 싶고 형에게 배운 게 정말 많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길바닥'이라는 과격한 표현으로 강조했듯, 예능에서 날것의 매력으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던 건 '뿌리'를 잃지 않은 덕이었다. 곽튜브는 "저한테는 유튜브가 가장 우선이다. 고정 프로그램 6개를 동시에 찍을 때도 주 1회 업로드를 지켰던 저다. 진짜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지키려 애썼다. 제가 워낙 이것저것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유튜브 운영 부분에 대해선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고 남다르게 얘기했다.
이어 그는 "편집자 한 분을 두고 있긴 하지만 지금도 제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자막을 다 책임지고 있다. 아무리 구독자 수가 많다고 해도 영상 한 편으로 '퇴물' 소리를 듣는 게 유튜브 세계이다. 그렇다 보니 하나하나 소중하게 만들고 냉철하게 재미를 따져가며 올리고 있다. 나름 재미를 엄선하기에, 폐기한 영상도 진짜 많다"라고 뚝심을 드러냈다.
구독자들에 통한 '대박'의 기준을 묻는 말엔 "인기 댓글순으로 봤을 때 불호가 아닌 호평들이 많다면 잘 만든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매 영상 다 확인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방송 활동 후 '곽튜브' 채널이 달라진 게 있다면, 출연자 범위가 연예인들로까지 폭넓게 확장된 게 전부이다. 여기에도 곽튜브만의 철칙이 담겨 자신만의 색깔 유지가 가능했다.
곽튜브는 "연예인분들 출연에 대한 기준은 딱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제가 평소 좋아하던 분이거나 저랑 스토리가 있는 친분 있는 연예인, 두 번째는 매니저를 대동하면 안 된다는 거다. 자연스러움과 라이브감이 사라지면 방송과 다를 바 없기에, 철저하게 1인 캠 하나 들고 매니저 없이 다니고 있다. 그리고 제가 먼저 따로 (연예인을) 섭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출연하고 싶다는 얘기가 나오면 이러한 철칙을 말씀드리고, 여기에 응하신 분들이 나오신 거다"라고 짚었다.
소속사 SM C&C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곽튜브는 "소속사에선 방송 쪽으로만 도와주시고, 유튜브 운영은 자유방임형으로 맡겨 주신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아서 들어갔다. 계약할 때 유튜브는 제가 제일 잘 아니까, 존중해 주신다고 하시기도 햇다. 그래서 유튜브를 찍을 때는 당연히 홀로 다닌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묻는 말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곽튜브는 "제가 여행 유튜버이긴 한데 그동안에도 장소, 정보 전달보다는 순수 제 캐릭터로 갔다. 저와 결이 맞는 캐릭터들과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여기에 포커스를 두고 여행을 진행했다. 그리고 실제로 조회 수가 잘 나온 영상 중엔 지인들과의 에피소드, 다이어트나 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가 많다. 앞으로도 어떤 콘텐츠를 다루더라도 사람에 집중하여 만들어나가려 한다. 스스로도 사람과의 인연에서 얻는 쾌감이 제일 크다"라고 진정성을 전했다.
곽튜브가 빠니보틀을 보며 꿈을 키웠다면, 이제는 곽튜브 또한 많은 이에게 유튜버의 꿈을 심어주고 있는 터. 그는 성공한 유튜버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주문하는 말에 다른 아닌 '기본'을 강조했다.
곽튜브는 "제가 후배 여행 유튜버들에게 항상 많이 얘기하는 게, 다른 채널 영상들을 많이 보라는 거다. 근데 아무리 말해도 다들 잘 안 본다. 자기 것만 보는 거다. 제가 빠니보틀 형을 만난 건 정말 '천운'이고 옆에서 배운 게 많지만 형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게 바로 이거였다. 예전에 처음 형을 만났을 때, 형이 저도 봤던 어떤 유튜버의 영상을 감상하고 있길래 '이거 재미없는데 왜 보냐' 한 적이 있다. 근데 형이 '그래서 보는 거다. 왜 재미가 없는지 봐야,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지' 그러더라. 그때부터 저도 가리지 않고 유튜버들을 다 구독하기 시작했고 '알림'을 켰다. 우리 둘 다 게임을 하더라도 모니터 두 개를 켜놓고 한쪽엔 유튜브 영상을 재생해놓곤 했다. 모니터링을 진짜 많이 해서, 지금도 스마트폰 스크린 타임에 하루 평균 '12시간'이 찍힐 정도다. 최근에 뜨고 있는 여행 유튜버분들 영상도 다 봤는데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난 뭐 하고 있지' 하며 자극도 받고 영감을 많이 얻는다. 이렇게 다른 사람 걸 안 보면 자기 위치가 어떤지 모른다. 제가 곽컴퍼니를 꾸린 이유도, 후배 육성에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제가 조언을 줄 부분이 있으면 주고 저 역시 재능 있는 분들을 보며 영감을 얻어서다"라고 열변을 토해냈다.
이어 그는 "근데 여행 유튜버를 꿈꾼다면서 안 보는 친구들이 진짜 많다. 얼마 전에 만난 어떤 친구에게도 그래서 유튜버를 하지 말라고 했다. 희망고문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보기에, 과감히 말해 줬다. 유튜브를 많이 안 본 티가 나더라. 재밌는 것만 보고, 누구 거 보냐 물으면 '전 잘 몰라요' 그러더라. 참고를 정말 많이 해야 하는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목표 또한 현실적이었다. 곽튜브는 "순수 '롱런'이 목표다. 구독자가 더 는다거나, 수치를 바라는 건 이젠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평균 조회 수가 떨어지더라도, 그 반토막을 계속 유지하면서 꾸준히 오래도록 운영하는 게 제일 큰 목표이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색다른 도전을 예고, 도약을 꾀했다. 곽튜브는 "올해 안에 '연애 여행 예능'을 제 채널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그는 "지금 이미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말 그대로 연프(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와 여행을 접목한 콘텐츠인데, '곽튜브'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려 한다. 출연자는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곽튜브는 솔로 시절 선보인 영상에서 몇몇 여성 출연자들과 뜻밖의 '썸' 분위기를 형성하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무슨 의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곽튜브는 "연프이지만 무조건 보시는 분들을 웃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지한 건 싫다. '나는 솔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처럼 웃음기 있는 연애 여행 예능을 만들려 한다"라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곽튜브는 올해 '아빠'가 되어 인생 2막을 여는 만큼, 이 역시 자신의 채널을 통해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10월, 5세 연하의 공무원 여자친구와 결혼 이후 오는 3월 '득남'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시절부터 여행 유튜버 전환, 학폭(학교폭력) 피해 고백, 연애·결혼·임신 발표, 결혼식 비화에 신혼여행까지 인생사를 빠짐없이 펼쳐낸 터. 구독자들과 인생사를 함께 나누며 성장했다는 점에서, '곽튜브' 채널이 특별한 이유다.
곽튜브는 "'곽준빈의 트루먼쇼'를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는 게 저도 무척 놀랍다. 제가 실제로 영화 '트루먼쇼'를 너무 좋아해서, 유튜브를 개설할 때 인생사를 기록하는 것도 목표로 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의 '육아기'도 올릴 예정인데, 이건 부채널을 만들어서 올릴까 싶다"라고 밝혔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쏟고 있을까. 곽튜브는 "돈을 더 열심히 벌고 있다. 예전엔 하고 싶은 거, 하기 싫은 거 호불호가 명확하게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아빠로서 책임감이 들다 보니 하기 싫어도 하게 되더라. 그리고 바빠서 못 읽던 책도 다시 많이 읽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가장의 무게를 전했다.
또한 그는 "출산 시기에 맞춰서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해외여행은 쉴 예정이다. 제가 가정을 이루는 게 어릴 때부터 꿈이라, 육아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는 오직 아내와 아이의 건강,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 이렇게까지 가족의 건강을 빌어본 적이 없을 정도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세 가족이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터놓았다.
끝으로 곽튜브는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오래 사랑받고 성공할 줄은 몰랐다. 정말 운이 좋았고,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초창기 때부터 꾸준히 댓글 남기시는 분들, 댓글은 안 다셔도 챙겨봐 주시는 분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악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착한 분들 90%는 댓글을 안 쓰신다는 걸 알기에 힘을 얻는다"라면서 "유명해졌다고 하여 삶이 바뀔 순 있긴 하지만, 사람 자체는 안 달라진다. 저는 유튜브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다. 유튜버는 정말 순전히 재밌어서 하는 거다. 어떻게 이런 직업을 찾았나 싶고,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뜨거운 열의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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