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디가 MCU로 돌아갔다.
27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소니픽처스와 마블은 '스파이더맨'의 다음 시리즈를 함께 제작하기로 최종 협상했다.
이날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두 회사가 '스파이더맨' 세번째 시리즈를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톰 홀랜드가 계속 주연을 맡아 스파이디를 연기한다.
마블에 따르면 '스파이더맨3'는 오는 2021년 7월 16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앞서 마블과 '스파이더맨'의 결별 소식을 전해졌다. 마블 스튜디오를 보유한 디즈니와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을 갖고 있는 소니 픽쳐스가 수익 분배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 됐기 때문이다.
당시 소니 픽쳐스는 성명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니 픽쳐스는 "우리는 실망스럽지만, 케빈 파이기가 '스파이더맨' 프로듀서를 하지 않겠다는 디즈니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톰 홀랜드는 역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그 누가 알겠는가. 내가 아는 것은 '스파이더맨'을 통해 계속 연기할 것이라는 것이다. '스파이더맨'의 미래는 달라지겠지만, 지금과 같이 놀랍고 또 놀라울 것이다. 우리는 더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팬들을 달래기도 했다.
하지만 결별 소식 이후 한 달 여만에 양측의 협상이 이뤄졌다. 외신에 따르면 마블과 소니의 '스파이더맨' 협상은 지난 26일 늦은 밤 타결됐다. 이 협상 테이블에는 소피 픽쳐스의 톰 로스만,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공동대표 핼런 혼, 앨런 버그만 등이 참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블과 디즈니는 '스파이더맨3'를 제작하며 이익의 25%를 받게 된다. 디즈니는 스파이더맨 관련 상품권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 합의의 일환으로, 스파이더맨은 또 다른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파이기는 성명서를 통해 "MCU에서 스파이디의 여정이 계속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마블 스튜디오는 스파이더맨과 계속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스파이더맨은 강력한 아이콘이자 영웅이며 전 세계 모든 관객을 사로잡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