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 중재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진입이 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여성 시민 1명이 통로를 막고 버텨 결국 발길을 돌렸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중재로 시위대와 출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발표됐지만, 정작 일부 시위 참가자 반발로 이날 진입이 최종 무산된 것이다.
경찰과 체육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진입을 시도한 뒤 시민들 반발로 무산되자, 이후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중재에 나섰다.
이후 야당 중재로 협의에 나서 국민의힘 의원 입회 하에 단체별로 2명씩, 방송사 2곳이 들어가 체육회 물품을 가지고 나오고, 시민들에게 확인을 받기로 합의했다.
합의 소식이 발표된 뒤 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은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 참가자인 여성 1명이 중재안을 거부하고 게이트 앞에 버티면서 진입이 불발됐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여성을 설득하며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오후 4시께 결국 체육회의 철수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펜싱협회 등 체육회 산하 9개 종목단체는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시위대가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5일부터 경기장 출입을 막으면서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결국 관련 단체들은 앞서 입장문 등을 내고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 행사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사무실 내 보관 중인 장비를 꺼내지 못해 결국 장비를 급하게 빌린 뒤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지품 검사를 시도하는 등 사적 검문 논란 등도 발생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은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집회가 열흘 넘게 장기화하면서 일부 시위 과정에서 법과 사회질서를 침해하는 불법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정권 침해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합법적인 집회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의 출입을 사적으로 통제하거나 정당한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행위는 참정권 침해를 빌미로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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