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공이 공략 지점을 찾아냈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한국의 공격진을 경계하면서도, 측면 수비 뒷공간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 남아공은 1무1패(승점 1)로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오른다. 반면 남아공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아공 매체 IOL은 22일 "남아공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은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휴고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한국이라는, 실수를 빠르게 응징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다. 동시에 한국은 남아공이 공략할 만한 약점도 갖고 있는 팀"이라며 "멕시코가 32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A조 2위 경쟁은 여전히 열려 있다. 따라서 남아공이 월드컵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전술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강점으로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공격진을 꼽았다. 팀 주장 손흥민을 향해 "한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했고, 이강인에 대해서는 "라인 사이에서 창의성과 침착함을 불어넣는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은 공격 진영에서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OL은 "한국의 기동력과 기술적인 퀄리티는 빠른 공격 전환 상황에서 특히 위험하다. 멕시코전에서도 한국은 이강인과 손흥민이 빈 공간에서 공을 잡고 수비수를 향해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갈 때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짚었다.
남아공에는 악재도 있다. 주전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가 경고 누적 징계를 받아 한국전에 뛸 수 없다. 매체도 "모코에나의 결장은 중앙 지역에서 침착함과 리더십을 일부 잃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남아공이 멕시코전과 체코전에서 연거푸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수비 집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아공은 한국의 약점도 찾아냈다. 한국의 공격적인 전술을 오히려 역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매체는 "한국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공격적으로 압박한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주도하고, 상대가 빌드업 과정에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도록 강요한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 한국은 볼 소유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아공은 체코전에서 미드필드의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는 브로스 감독에게 고무적인 일이다. 남아공은 체코전에서 사용했던 4-3-3 포메이션에서 훨씬 더 균형 잡힌 모습을 보였고, 미드필더들이 더 오랜 시간 주도권을 잡았으며 포지션 안정감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여겨본 곳은 측면이었다. IOL은 "남아공의 핵심 공략 지점은 결국 측면"이라며 "한국 풀백들은 자주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공수 전환 상황에서 김진수와 설영우 뒤쪽에 공간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스윈 아폴리스, 렐레보힐레 모포켕(이상 올랜도 파이리츠) 같은 선수들이 역습 상황에서 이 공간을 공략하는 데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매체는 한국을 우세한 팀으로 평가했다. IOL은 "한국이 우세한 팀으로 평가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술 조직력, 대회 경험, 공격진의 퀄리티는 압박 속에서도 한국을 매우 위험한 팀으로 만든다"고 했다.
다만 남아공이 승리를 위해선 오히려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체는 "남아공은 단순히 기회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경기 내내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한국은 분명 큰 강점을 가진 팀이지만, 남아공이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한다. 남아공은 그 공간을 공략할 만큼 과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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