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기에 올여름 아틀레티코의 한국 투어 일정까지 맞물리면서 스페인 현지도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3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와 이강인,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PSG) 모두가 원한다"며 "세 당사자 모두 합의에 도달하는 데 관심이 있고, 두 구단은 서로의 재정적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강인 역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페인 라리가 복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선지로는 아틀레티코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틀레티코는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주시해 온 구단이다.
이전까지 PSG는 이강인이 로테이션 멤버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판매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조건만 맞는다면 PSG도 이강인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역시나 관건은 이적료다. 아스는 "현재 월드컵에 참가 중인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PSG는 2023년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80억 원)에 이강인을 영입했고, 그동안 선수의 가치는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이강인의 시장 가치를 2800만 유로(약 490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PSG는 이강인 이적료로 3500만 유로(약 61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원한다"고 전했다.
다만 프랑스 현지 매체 파리스팀 등은 PSG가 이강인 판매를 위해 이적료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두 구단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느냐에 따라 이강인의 이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아스 역시 "아틀레티코는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옵션을 포함한 더 낮은 고정 금액을 지불하길 원한다. 두 구단은 서로의 목표와 재정적 구조를 알고 있다"고 짚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이강인은 중요한 영입 목표다. 아스는 아틀레티코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던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에 근접했을 때도 이강인을 영입 후보로 계속 주시했다고 설명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면서 아틀레티코의 이강인 영입 필요성은 더 커진 분위기다.
아스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 모두의 동의를 이끌어낸 선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알레마니 디렉터는 이강인을 발렌시아 시절부터 잘 알고 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알레마니는 이강인을 가장 강하게 추천한 인물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PSG가 선수 이탈을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아틀레티코의 영입 시도가 무산됐다.
시메오네 감독 역시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원했다. 아틀레티코는 2023년에도 이강인을 영입 후보 우선순위에 올려놓았지만, PSG가 더 좋은 제안을 제시하면서 영입전에서 밀렸다. 올여름 이강인 영입에 성공한다면 3년 만에 오랜 관심이 결실을 맺게 된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올여름 한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22일 "올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팀 K리그, 맨시티, 아틀레티코가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8월 5일 1차전에서는 팀 K리그와 맨시티가 맞붙고, 8월 9일 2차전에서는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대결한다. 두 경기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만약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빠르게 마무리된다면, 한국 팬들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플레이를 지켜볼 가능성도 생긴다.

아스도 이 점을 주목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2023년처럼 아시아 국가인 한국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르고, 동시에 수익도 올리길 기대하고 있다"며 "물론 이 계획과 이강인 영입은 별개 문제다. 하지만 이강인이 결국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한국 투어에 매우 중요한 매력 요소가 될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 다른 보도를 통해서도 "한국은 공교롭게도 올여름 아틀레티코의 주요 영입 목표 중 한 명인 이강인의 나라"라며 "이강인 영입과 한국 투어는 별개의 작업이다. 한국 투어가 이강인 영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한국 대표팀의 대표 스타 중 한 명인 현 PSG 선수 이강인을 데리고 한국에 간다면, 이번 경기와 한국 투어의 의미는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 영입은 축구적인 움직임이자 마케팅적인 움직임이 될 수 있다. 특히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절정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시메오네 감독의 선수단에 이강인이 포함돼 있다면 더 그렇다"고 분석했다.
아틀레티코는 2년 전에도 한국을 찾았다. 당시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시티와 맞붙었고, 멤피스 데파이와 야닉 카라스코의 골을 앞세워 맨시티를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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