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초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고 10회초와 11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갈 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 그러나 5연패 중인 SSG 랜더스 선수들은 이길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SSG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6-6으로 비겼다.
지난달 2일 팀 창단 후 최다인 13연패를 끊어낸 SSG는 이후에도 두 차례 5연패에 빠졌고 이날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며 30승 46패 3무, 9위에 머물렀다.
선발진이 무너진 SSG의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신인 김민준이 마운드에 등판했다. 1회말 홈런 1위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낸 김민준에겐 2회가 아쉬웠다.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아웃을 잘 잡아냈으나 한준수에게 안타, 박상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고 이후 김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상위 타선을 잘 막아내고 하위 타선을 상대로 흔들리며 실점한 게 뼈아팠다.
3회 김도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다시 삼자범퇴로 마친 김민준은 4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아냈으나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2사 2루에서 박재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투구수가 94구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김도영 타석을 앞두고 이로운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4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한 SSG는 7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김재환이 삼진, 8회초 1사 1루에서 고명준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뒤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KIA는 마무리 성영탁 카드를 꺼냈고 SSG는 패색이 짙어보였다. 그러나 선두 타자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낸 뒤 대타 전의산의 1타점 2루타, 2사 3루에서 최정이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등판한 SSG 마무리 조병현이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내 연장으로 향했고 5연패 탈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0회초 1사에서 고명준의 펜스 직격 2루타에 이어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10회말 수비에서 첫 타자 김호령의 타구에 조병현이 팔을 강타 당한 뒤 교체됐다. 이후 문승원이 등판했으나 1루 견제 과정에서 악송구가 나왔고 주자가 2루까지 향했다. 박재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김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국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실책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동점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박정우의 평범한 땅볼 타구 때 유격수 박성한과 2루수 정준재의 동선이 겹쳤고 박성한의 글러브에 맞고 흐른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 사이 2루 주자는 3루까지 향했다.
해럴드 카스트로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SSG는 대타 김태군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11회엔 1사에서 최정이 최지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역대 두 번째 4500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최준우가 등에 최지민의 시속 143㎞ 직구를 강타 당하며 1루로 나섰다. 이어 에레디아의 2타점 재역전 2루타가 나왔다. 홈까지 내달린 최준우는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승리의 여신이 SSG를 향해 웃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1승은 결코 호락호락하게 찾아오지 않았다. 마운드에 등판한 김민이 한준수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했고 변우혁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위 타선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한 김민은 1번 타자 김호령의 번트 타구 때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동점 주자가 홈을 밟았다. 10회와 11회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불행 중 다행으로 6연패는 피했다. 무사 2,3루에서 박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민은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루상을 가득 채운 뒤 박정우에게 2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홈에서 역전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카스트로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길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SSG의 승리를 위한 간절함과 동시에 왜 5연패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중요 순간마다 아쉬운 장면이 속출했다.
2일 경기도 결코 쉽지 않다. KIA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등판시키는 가운데 SSG는 기복이 심한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내세운다. 지난달 7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이후 3경기에서 15이닝 동안 무려 19점을 내주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첫 상대하는 KIA를 만나 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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