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가 부활 선언이다. 독일 축구대표팀이 연이은 월드컵 참사 충격을 딛고 자국의 전설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59)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위한 공식 협상에 돌입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독일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위해 독일축구연맹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율리안 나겔스만 전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한 지 나흘 만인 지난 금요일 사퇴하면서, 연맹이 최우선 후보인 클롭 감독에게 즉각 접근했다고 조명했다.
심지어 클롭 감독도 독일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이다. 그는 독일 방송사 '마젠타 TV'와 인터뷰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이 물러난 후 연맹이 후임 작업에 착수했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접근해 왔다"고 직접 밝혔다.
독일축구연맹 역시 성명을 통해 미래를 이끌 유일한 감독 후보로 클롭을 지목하며 "그가 감독직을 맡을 의향이 있음을 시그널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다만 클롭 감독이 현재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최종 합의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리버풀을 떠난 이후 지휘봉을 잡지 않았던 클롭 감독은 현장 복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롭 감독은 "2년 전 리버풀을 떠날 당시에는 1년을 더 이어갈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였다"면서 "그 이후로 에너지는 완전히 충전됐다. 이제는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 역시 일제히 "클롭 감독이 독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준비를 마쳤다"고 알리기도 했다.
독일 축구는 이번 대회 탈락으로 남자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진출 실패라는 역사적인 굴욕을 맛봤다.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극심한 암흑기를 겪고 있다.
클롭 감독은 이번 대회 기간 독일 TV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평론가로 활약하며 나겔스만 감독의 전술을 현장에서 직접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나겔스만 감독에 대해 "훌륭한 감독이다. 독일 축구의 뿌리 깊은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은 없다"며 옹호하면서도 "독일 축구는 명백히 전환점에 서 있다. 이제는 근본적인 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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