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로 호평받은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5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중단됐고, 치열하던 타격왕 경쟁에서도 한 걸음 물러섰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6 MLB'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이에 앞서 미국 현지 스포츠 매체 ESPN으로부터 '트레이드 매물 전체 7위', '샌프란시스코 내 압도적 1위'라는 극찬을 받았던 이정후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5게임 연속 안타 행진이 무산된 것은 물론, 6월 말부터 이어진 부진 여파로 시즌 타율은 0.311까지 내려앉았다. 이와 함께 치열했던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순위도 6위로 추락했다.
이날 이정후는 토론토 투수진의 구위에 철저히 막혔다. 2회말 무사 1루의 첫 타석 풀카운트서 상대 선발 스펜서 마일스의 6구째 시속 97.4마일(약 156.7km) 싱커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2-8로 뒤진 3회말 2사 3루의 타점 기회에서는 마일스의 95.9마일(약 154.3km) 초구 싱커를 건드렸으나 1루 땅볼에 그쳤다.
경기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좌완 패트릭 코빈을 상대한 이정후는 삼구삼진으로 돌아섰다. 판정에 아쉬움이 남아 바깥쪽 슬라이더에 ABS(로봇심판) 챌린지까지 시도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불펜 메이슨 플루하티의 4구째 몸쪽 커터(91.3마일)에 배트가 허공을 가르며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마운드가 무너지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선발 투수 트레버 맥도날드가 2⅓이닝 11피안타(1홈런) 1볼넷 8실점으로 난타당하며 2회 3실점, 3회 5실점으로 일찌감치 토론토에 승기를 내줬다.
맥도날드가 강판당한 뒤 애드리언 하우저가 5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마운드를 지켰으나, 타선이 2회와 3회, 5회 각각 1점을 뽑는 데 그쳐 최종 스코어 3-9로 크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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