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른 팀에서 뛰는 걸 볼 수 있을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가 스스로 가치를 높이며 트레이드 카드로 연일 거론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2026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을 맞아 파산이 꼽은 우승 후보들의 예상 트레이드 카드를 공개했다.
ESPN은 가을야구가 유력한 팀들의 최적 조합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성사 가능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각 팀이 가장 원하는 꿈의 조합도 함께 언급했다.
앞서 ESPN은 이정후를 트레이드 유력 카드로 꼽았다. 트레이드 확률을 무려 50%로 봤는데 이정후의 높은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타율과 삼진율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어 있고 0.450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 중인데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자이언츠가 그를 트레이드에 활용할 경우 막대한 대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이정후가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크 컨택트를 자랑하는 '하이 컨택트 타자'라고 소개하면서도 "정타를 자주 만들어내지만 순수 파워는 평균 이하이므로 엘리트급 타율과 함께 연간 8~12개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최적의 행선지로 꼽았다.

그러나 파산은 이번엔 필라델피아를 콕 집어 언급했다. 그는 "필라델피아에는 외야 지원이 필요하다. 브랜든 마시가 카일 슈와버의 아라미스, 브라이스 하퍼의 아토스와 포르토스를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저스틴 크로포드는 해답이 되지 못했고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시즌 아웃됐으며 데릭 힐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만큼 꾸준한 타격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이정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97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3번째 시즌을 맞아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09(320타수 99안타) 5홈런 33타점 46득점 6도루(실패 0회), 출루율 0.341, 장타율 0.441, OPS(출루율+장타율) 0.782를 기록 중이고 타율은 내셔널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물론 필라델피아로서도 부담은 있다. 매체는 "앞으로 3년, 6300만 달러(약 946억원)의 계약이 남아있는 이정후는 결코 저렴한 선수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올 겨울 필라델피아의 장부에서 70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갈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포지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최고의 외야수는 랜디 아로자레나, 이안 햅, 달튼 바쇼 정도"라고 전했다.
파산은 꿈의 조합으로는 바이런 벅스턴(33·미네소타)이 필라델피아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삼진이 적고 타율이 높은 이정후의 타석 어프로치는 벅스턴이 팀을 떠나지 않는 한 필라델피아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일 것"이라며 "팀의 필요와 선수만 놓고 보면 필라델피아와 벅스턴만큼 완벽하게 들어맞는 조합도 없겠지만 벅스턴에겐 행선지 결정권이 있고 그가 다른 곳으로 떠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그를 영입하는 데 시간을 쏟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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