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광고가 무려 43년 만에 전국대회 최정상의 자리를 맛봤다. 청룡기에선 학교 역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방진호 감독이 이끄는 세광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조선일보, 스포츠조선이 공동 주최하고 KBSA가 주관하는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6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각 권역별 순위에 따라 총 58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세광고등학교와 경북고등학교의 결승 맞대결로 대미를 장식했다. 세광고는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43년 만의 전국대회 정상을 노렸으며, 경북고는 통산 아홉 번째 청룡기 우승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정조준하며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세광고가 쥐었다. 세광고는 1회초 1사 이후 2번 타자 김우진의 볼넷, 3번 전영훈의 안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5번 서정휘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만 2루 주자는 홈에서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초에도 세광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번 이시윤의 볼넷과 희생번트 이후 연속 볼넷 2개를 얻어내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1번 황동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2번 김우진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점수를 4-0으로 크게 벌렸다.

끌려가던 경북고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9번 김건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1사 이후 2번 조채완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3번 최우준이 좌전 안타를 치며 1점을 더 보태 4-2까지 점수 차를 좁혔으나, 후속 타자 엄태욱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뼈아픈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세광고가 9회초 공격에서 귀중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세광고는 최종 스코어 6-2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세광고는 사상 첫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43년 동안 이어진 전국대회 무관의 한을 완벽하게 풀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는 세광고 우승의 일등 공신인 2루수 서정휘(3학년)에게 돌아갔다. 서정휘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529, 7타점, 5도루라는 매서운 타격감과 빠른 발을 자랑했으며, 내야를 든든하게 지키는 안정적인 수비 능력까지 선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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