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30)이 FC포르투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짧은 출전시간에도 빠른 판단력과 날카로운 원터치 패스를 보여주며 포르투갈 현지 언론의 극찬을 끌어냈다.
포르투는 2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황인범의 포르투 데뷔전이기도 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황인범은 포르투가 2-1로 앞선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다. 정규시간이 8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홈 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다.
황인범은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황인범은 기회가 날 때마자 앞쪽에서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과감하게 침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42분에는 결정적인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포르투의 패스 플레이가 이어진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지체하지 않고 환상적인 원터치 로빙 패스를 건넸다. 공은 골문 앞에 있던 보르하 사인스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사인스가 곧바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황인범의 포르투 데뷔 도움도 아쉽게 무산됐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황인범의 빠른 판단과 정교한 기술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장면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현지 언론도 황인범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포르투갈 스포츠 전문매체 아볼라는 "한국인 미드필더 황인범은 이번 홈 프레젠테이션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출전시간은 10분 남짓에 불과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스테판 에우스타키우가 뒤를 지키면서 황인범은 보다 전진한 지역을 자유롭게 공략했다"며 "간결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볼 터치를 보여줬다. 빠른 판단력도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후반 42분 황인범이 만들어낸 득점 기회도 따로 조명했다. 매체는 "황인범은 득점으로 이어질 뻔한 훌륭한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며 "비록 짧은 출전이었지만 더 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남겼다. 올 시즌 황인범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포르투는 지난 21일 황인범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 3년이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8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16번을 받았다.

황인범의 포르투 이적에는 1989년생 젊은 사령탑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올리 감독은 2024~2025시즌 페예노르트의 라이벌인 아약스(네덜란드)를 지휘하면서 황인범의 활약을 주의 깊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포르투의 지휘봉을 잡은 뒤 황인범을 직접 영입했다.
감독의 기대를 받고 포르투에 합류한 황인범은 홈 팬들이 지켜보는 데뷔전부터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정규시간 기준 8분에 불과한 출전이었지만, 빠른 판단과 간결한 패스만으로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3골이 터졌다. 포르투는 전반 5분 윌리엄 고메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12분 루카 린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포르투는 전반 41분 핵심 공격수 페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포르투는 후반 들어 한 골 차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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