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효 감독 체제의 수원 삼성이 부진을 딛고 화려한 부활했다. 개막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최근 또다시 흔들리던 수원이 단독 선두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은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은 전반 35분 부산 박혜성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김도연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일류첸코, 박현빈, 강현묵의 연속골이 터지며 적지에서 화끈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수원은 11승 3무 4패(승점 36)를 기록하며 선두 부산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다이렉트 승격권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 시즌 K리그2는 최소 2위까지 K리그1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데, 수원은 선두 경쟁 상대인 부산과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제대로 입증했다.
올 시즌 수원의 흐름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개막 직후 5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지만, 충북청주전 무승부(0-0) 이후 7라운드 김포FC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으며 첫 패배와 함께 2경기 연속 무득점 수렁에 빠지는 기복을 겪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최근 안산 그리너스전 1-2 패배, 코리아컵 부산교통공사(K3)전 1-2 패배 탈락, 파주 프런티어전 0-0 무승부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또다시 고전하며 위기설에 빠졌다.

유독 내려서는 팀에 고전했던 수운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수비 라인을 내리는 팀들을 공략하는 것이 매번 힘든 과제"라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실제로 밀집 수비를 구축하는 팀을 상대로는 애를 먹었지만, 이번 경기처럼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는 부산을 상대로는 수원이 상대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략해 무너뜨렸다.
득점 장면 하나하나가 전술적 완성도를 보여줬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김도연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균형을 맞췄고, 흐름을 타더니 후반 7분 일류첸코가 특유의 타점 높은 헤더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1분 박현빈이 절묘한 패스 워크 끝에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집어넣어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강현묵이 4골 대승의 방점을 찍었다. 후반 막바지 브루노 실바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침투하던 강현묵이 이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왼발로 낮게 깔아 차며 대승을 완성했다.
성적과 함께 미래 자원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확실히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정효 감독은 김도연, 고종현, 이건희, 이상민, 김준홍 등 어린 유망주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과거 부상 악재를 털어낸 특급 유망주 강현묵은 올해 15경기 5골 2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였던 2023년 김천 상무 시절(23경기 6골 5도움)의 성적을 뛰어넘을 기세다.
K리그 최고 명가로 통하는 수원은 2024시즌 6위에 그치고 2025시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숱한 고비를 넘겨내며 선두 부산까지 제압한 이정효 감독의 수원이 마침내 그토록 열망하던 승격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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