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을 계속 들어보세요. 처음 들을 때는 불편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조금만 지나면 국악을 듣는 방법을 알고 '아! 이런 맛이구나'하는 걸 느낄 수 있게 돼요."
국악한마당을 통해 국악의 참 맛은 알게 된 위서현 KBS 아나운서는 사실 모던락 매니아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이 한참 진행될 무렵 삼성동에서 우연히 접한 길거리 밴드의 공연을 본 후 모던락에 푹 빠졌다. 요즘도 가끔 스탠딩 콘서트를 찾아 방방 뛰면서 즐길 정도.
국악한마당에서 한복을 정갈하게 입고 단아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모습만 봐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위 아나운서는 "모던락 역시 국악의 전통 타악기와 똑같은 흥이 살아난다"며 다양한 음악이 조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 국악을 접하는 사람도 대중음악이나 째즈, 클래식 등과 함께 조화되는 모습을 보면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고.
국악한마당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아닌지 물었다. "기대보다는 시청률이 꾸준이 4~5% 정도 나오는 것에 감사하구요, 늘 국악을 필요로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걸 느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위 아나운서는 KBS 2TV '생방송 세상의 아침'의 한 코너인 '줌 인 세상속으로'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새벽에 출근해 2시간을 준비하고 5분을 방송한다. 그는 "'위서현씨 방송을 들으면 하루가 기분이 좋다'는 시청자들이 있더라. 한 사람이라도 나에 의해 기분 좋을 수 있다면 피로도 가신다"며 활짝 웃었다.
국악계의 어른들과 만남은 어땠는지 묻자 김백봉 강수명 등 명인들을 만나면 눈빛부터 다르다고. 평생 하나를 두고 열중해 오신 분들은 범접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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