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스타 연정훈-한가인의 급작스러운 결혼 발표와 맞물려 연예인 커플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위 '사내커플'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함께 일하다 보니 결혼할 확률도 높아지는데, 같은 직업군에 종사하다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도 깊어 금슬 좋은 부부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명인이다 보니 내력도 깊은 연예인 커플들의 면면을 들여다 봤다.
연기자-연기자 커플 : 상대역으로 만나 결혼 골인
연정훈-한가인 커플이 KBS1 '노란손수건'에서 신분차를 이겨내고 사랑을 나누는 역을 맡았다가 결혼에 이르게 됐듯이, 연기자들끼리의 만남은 아무래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로 연인 역을 맡다 보니 싹튼 감정이 현실까지 이어지게 된 것.
1960년대 은막의 톱스타 커플이었던 신성일-엄앵란의 경우는 당시 영화에서 키스신을 찍다가 결혼에 골인한 첫번째 커플로 화제가 됐다. 1964년 11월 14일 연정훈-한가인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1989년 유동근-전인화 커플이 결혼을 한 뒤 1990년대에는 그야말로 '탤런트 커플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연예인 잉꼬 부부로 꼽히는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커플 등도 모두 영화나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만나 사랑을 가꿔온 경우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1980년대 청춘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별이 빛나는 밤에' 등에서 줄곧 호흡을 맞추다가 1994년 결혼에 골인했다. 차인표-신애라 커플은 차인표의 출세작인 MBC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만나 차인표의 군 입대 후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그 밖에도 이재룡-유호정은 KBS1 '옛날의 금잔디', 박철-옥소리는 SBS '영웅일기', 김호진-김지호는 MBC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만나 결혼했다. 유준상-홍은희도 MBC '베스트극장'에서 안타까운 사랑을 연기하다가 실제 부부가 됐고,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김보연-전노민 커플도 MBC '성녀와 마녀'에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만들었다.
지금은 파경을 맞았지만 김승우-이미연 커플이 TV 영화 '결혼만들기'를 찍으며 만나 김승우가 방위 복무 시절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예인 커플 유래 깊어 : 2세 연기자 커플도 탄생
아무래도 같은 필드에서 일하다 보니 결혼 확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1990년대 이전에도 김관수(KBS 탤런트 1기생)-사미자, 남일우-김용림, 이묵원-강부자, 김인태-백수련, 오현경-윤소정, 최불암-김민자, 한진희-김수옥(TBC 탤런트 7기생), 김영철-이문희, 이영하-선우은숙 등 중견 연기자들중에도 돈독한 부부의 정을 가꾸며 살아가는 부부 연기자들이 많다.
여자 연기자 중 김수옥, 이문희 등은 결혼후 은퇴를 했지만 그외 연기자들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MBC '왕꽃선녀님'에서도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남일우-김용림 부부는 아들 탤런트 남성진이 탤런트 김지영과 화촉을 밝혀 2세 연기자 부부 탄생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무생의 아들 영화배우 김주혁도 동료 연기자 김지수와 열애중이라 또 한쌍의 2세 연기자 부부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2세들이 연기자는 아니지만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탤런트 서승현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아들과 딸이 백년가약을 맺어 사돈지간이 되기도 했다.

남 가수-여 연기자 커플, 개그맨끼리, 가수끼리
연예계에 유독 많은 커플이 '남자 가수-여자 연기자' 조합이다. 중견탤런트 김자옥과 가수 오승근 부부가 대표적인 경우.
김태욱-채시라, 이상민-이혜영, 이승환-채림 부부부터 지난해 말 결혼한 션-정혜영 커플이 '찰떡궁합'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김돈규-안연홍 커플의 결혼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 역시 남자 가수-여자 연기자 부부 대열에 합류할지도 관심사.
이무송-노사연, 홍서범-조갑경 커플 등 가수끼리의 커플도 유독 금슬이 좋은데다가 이봉원-박미선, 최양락-팽현숙, 김학래-임미숙 등 개그맨 커플의 경우도 소수지만 잉꼬 부부로 유명하다. 여기에 박준형-김지혜 커플도 가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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