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커플은 드라마와 영화에서만?

연예계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뿐일까.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연상연하' 커플의 인기몰이는 거센 반면 실제 올하반기 결혼을 앞둔 연예인들에게서는 이런 연상연하 커플들을 찾아볼 수 없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감독 송해성 제작 LJ필름, 이하 '우행시'),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극본 문영남 연출 배영수), MBC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 '발칙한 여자들'(극본 문정희 연출 이승렬) 그리고 KBS '황진이'(극본 윤선주 연출 김철규) 등 연상연하 커플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강호동 김정민 주영훈 류진 등은 적게는 7살에서 많게는 11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개봉 11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가을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우행시'에는 이나영 강동원이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이나영은 세 번의 자살시도 실패 끝에 사형수 강동원과의 만남을 가지는 서른살의 대학교수 문유정으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두살 연하인 강동원은 영화 마지막 이나영에게 '누나'하고 외치듯 영화에서 20대 중반으로 등장한다.

KBS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는 연하남이 등장한다. 극중 연상녀 이태란을 사모하는 박해진은 이름 자체로 연하남으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또 MBC '여우야 뭐하니'에서 고현정은 실제9세 연하인 천정명과 극중에서도 9살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이끌고 있다.

지난 24일 종방한 '발칙한 여자들'에는 연상연하 커플 미주(유호정 분)와 루키(이기우 분)가 등장한다. 이기우는 극중에서 남편의 외로도 이혼녀가 된 여섯살 연상 유호정을 사랑하는 야구 선수로 등장한다. 오는 10월11일 첫 전파를 탈 KBS '황진이'에는 실제 8살 연상인 하지원이 연하의 장근석과 함게 출연, 동갑내기 커플을 연기한다.

이러한 작품속 연상연하 커플들과 달리 올 하반기 결혼을 앞둔 연예인 예비 신랑 신부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나이가 월등히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최근 깜짝 결혼 발표한 천하장사 출신 개그맨 강호동은 9살 연하의 대학원생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오는 11월12일 이효진 씨와 결혼식을 올릴 강호동은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전격 결혼 발표를 했다.

가수 김정민은 9살 연하의 일본의 인기 여가수 타니 루미코와 오는 10월21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난 6월 영화배우 차태현의 결혼식에서 만난 이들은 교제 80일 만에 결혼을 결심, 초고속 결혼준비에 돌입했다.

가수겸 작곡가 주영훈은 11살 연하의 탤런트 이윤미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주영훈은 지난 2004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SBS '창과 방패'에서 이윤미를 만난 이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대단한 도전'에 함께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이들 커플은 오는 10월28일 서울 호텔 신라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탤런트 류진은 7살 연하의 모 항공사 승무원으로 재직중인 이혜선 씨와 10월29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개그맨 박성호는 오는 12월 11살 연하의 이지영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김학도 역시 11살 연하의 신부와 2007년 4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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