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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 탄생 '프리즌 브레이크'에 주목하는 이유

'석호필' 탄생 '프리즌 브레이크'에 주목하는 이유

발행 :

김지연 기자
방한한 웬트워스 밀러 ⓒ임성균 기자 tjdrbs23@
방한한 웬트워스 밀러 ⓒ임성균 기자 tjdrbs23@

'석호필이 누구야?'


처음엔 다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도대체 누구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알고 보니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의 주인공인 마이클 스코필드에게 붙여진 한국식 애칭이다.


최근 국내에서 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작품이 바로 ‘프리즌 브레이크’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는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로 열연 중인 웬트워스 밀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웬트워스 밀러는 할리우드 스타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이라는 낯선 동양의 나라까지 방문했다.


도대체 '프리즌 브레이크'가 어떤 작품이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 계획을 현실로 만드는 남자, 그에게 매료되다

우선 ‘프리즌 브레이크’는 말 그대로 탈옥에 관한 이야기다.


부통령의 동생에 대한 1급 살인의 누명을 쓴 채 사형수가 된 형을 구하기 위해 동생 마이클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 분)가 고의로 범죄를 저질러 폭스리버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중 마이클 스코필드는 잠재억제부족증상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일반인이 앓고 있다면 정신병이 됐겠지만 스코필드의 높은 지능과 만나면서는 그는 천재가 됐다.


이런 천재적인 두뇌 덕에 스코필드는 형의 무죄를 알게 된 뒤 그와 함께 탈옥할 계획을 세운다. 일반인이 사물을 볼 때 그저 그 전체적인 모양을 본다면 그 내부의 세세한 구조나 골격까지 꿰뚫어볼 줄 아는 그는 탈옥 과정에서 생겨날 모든 변수까지 철저하게 계산한 뒤 계획을 문신으로 자신의 몸에 새긴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스코필드는 아슬아슬한 순간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모든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시킨다.


보는 사람의 간이 콩알만해질 만큼 긴박한 상황에서도 늘 믿음직스럽다. 시청자들이 알 수 없는 신뢰감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어느 순간 ‘스코필드라면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무한한 믿음이 샘솟는다. 이는 여자에게는 추진력 있는 남자에 대한 로망을, 남자에게는 목표한 바를 성취하고 싶다는 희망을 대리만족시킨다.


마이클 스코필드란 캐릭터가 남녀를 떠나 모든 시청자를 충성스런 팬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유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한 장면.
'프리즌 브레이크'의 한 장면.

# 냉철한 머리, 따뜻한 가슴에 반하다

그렇다고 마이클 스코필드는 절대 강압적인 리더가 아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진 마이클 스코필드는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누구나 한 번쯤은 꼭 꿈꿔봤을 법한 이상적인 인간형이다.


감옥 내 큰 폭동이 일어났을 때도 스코필드는 탈옥 계획이 신참 간수에게 발각됐음에도 그의 생명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 순위를 안다고나 할까.


각박한 현실에서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 마이클 스코필드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출연진.
'프리즌 브레이크'의 출연진.

#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 보는 재미 톡톡!

‘프리즌 브레이크’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다.


임신 중인 애인을 만나기 위해 탈옥을 결심한 수크레와 죽어가는 딸을 보고 싶어 하는 모범수 할아버지 쿠퍼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폭스리버의 악질 교도관 벨릭. 특히 악랄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티백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런 극적인 상황과 캐릭터가 만나면서 빚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안타까움을 또 때로는 환희를 주며 '프리즌 브레이크'를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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