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무한도전' 자막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김태호 PD는 5일 MBC FM4U '박명수의 펀펀 라디오'(연출 김빛나)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막이 인기있다'는 박명수의 지적에 "과거 '대단한 도전'을 연출하면서도 비슷하게 해온 것"이라며 "시대가 변해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 자막을 흉내낸다'는 청취자의 글에 "이 같은 자막 스타일은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타 프로그램도 그 흐름을 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PD는 "과거 '느낌표'등을 연출할 때는 연기자들을 사랑스럽게 느낄 수 있고 아끼는 자막을 써야 했다"며 "'무한도전'은 생각나는 대로 쓴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은 3D 이미지와 '2% 부족한' 남자들이 출연하는 터라 자막으로 그들을 혼내는 느낌을 줘야 한다"면서 "시청자가 보는 입장에서 자신들이 생각한 것이 자막으로 나왔을 때 재미있어 한다. 항상 현장에서 아쉬웠던 것이나, 하고 싶은 말을 기록해 자막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한도전'의 인기를 언제 실감하냐는 질문에 "찜질방 갔을 때 사람들이 TV 시청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PD는 이어 시청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멤버들이 잘 해서 그렇다"면서 "자막이 재미 있거나 편집이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워낙 재미있기 때문에 그것에 양념을 치는 것은 쉽다. 개다리 밥상에 밥 한 그릇 주면 여섯명이 잔치상 음식처럼 먹어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배우 이나영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방송국에 들어왔다고 밝힌 김태호 PD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가가린 우주센터에 갈 수도 있고 여기 저기 도전할 과제가 무한대로 많다"면서 "한 주 한 주 재미있다, 없다 평하지 말고 긴 흐름으로 여섯 멤버가 매주 어떤 주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시트콤처럼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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