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최현호 "나는 강호동-강병규 라인 아니다"

최현호 "나는 강호동-강병규 라인 아니다"

발행 :

전형화 기자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에서 연기자로 전업을 선언한 최현호 ⓒ최용민기자 leebean@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에서 연기자로 전업을 선언한 최현호 ⓒ최용민기자 leebean@


2003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에서 연기자로 전업을 선언한 최현호에게는 몇 가지 오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키는 193cm이며, 방송 활동 쉬는 동안 성형을 했다 △화려함을 동경해 연예계에 투신했다 △밤마다 나이트클럽을 오가며 여인들과 즐거운 만남을 즐긴다 등등.


우선 그의 키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189cm이다. 운동선수는 대개 키를 조금씩 크게 소개한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운동을 그만 뒀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연기를 하고 싶어서 숙소에서 탈출한 경험이 있다.


밤마다 나이트클럽을 오가기는 커녕 술도 잘 안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현호에게는 그런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운동선수에서 연예인으로 전업한 강호동-강병규 라인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최현호는 "강호동, 강병규를 이어가는 식으로 방송에 나왔다. 주위에서 그렇게 해달라고 해 분위기를 맞췄지만 나는 늘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04년 1월부터 최현호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잠수'를 탄 것도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연기자로서 기초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연기의 기초를 배웠어요. 연기수업을 받다가 대학교 3학년 이후 처음으로 '빠따'를 맞기도 했죠. 하지만 매일매일이 너무 즐거웠어요. 연기를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이가 더 많았기에 하루 3~4시간만 자면서 미친듯이 연기 공부를 했어요."


최현호에게 연기는 어느날 문득 떠오른 길이 아니었다.


6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행상을 하는 할머니 손에서 자란 최현호는 운동을 하면 학교를 갈 수 있다는 말에 핸드볼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교 시절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운동을 그만 둘 생각도 했다.


"할머니께서 이왕 운동을 시작했으니 최고가 된 후 다른 길을 걸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시아 2호로 분데스리가까지 다녀온 뒤 핸드볼을 그만뒀죠."


모든 것을 그만두고 연기를 하기 위해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돈이 없어서 아파트 관리비를 밀려서 쩔쩔 매기도 했다. 그래도 연기자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었고 몸무게도 16㎏를 뺐다.


"막 방송에 나올 때는 운동을 그만 둔 직후라 95㎏이었어요. 하지만 스크린에는 큰 덩치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다이어트를 했죠. 그러다보니 성형을 했다는 오해를 많이 봤어요. 운동하면서 코가 세번이나 부러져 심을 넣기는 했지만 성형을 할 돈도 없어요."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에서 연기자로 전업을 선언한 최현호 ⓒ최용민기자 leebean@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에서 연기자로 전업을 선언한 최현호 ⓒ최용민기자 leebean@

최현호에게 덧쓰여진 이미지에는 그가 방송 활동을 하면서 핑클의 이진과 사귀었던 것도 한 몫을 한다. 연예인과 사귀려 방송을 했다는 오해가 퍼졌기 때문이다.


"후회는 안해요. 사랑을 해서 사귄 것인데요. 오히려 자꾸 그런 게 부각돼 그녀에게 미안할 뿐이죠."


최현호는 연기가 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교 1학년 때 숙소에서 무단 이탈했을 때 고기잡이 배까지 탔던 경험이 있다. 비록 다시 복귀했지만 그 때 마음가짐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2년 동안 아무 것도 못하면서 뭐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힘들지 않아요. 연기자로서 아직 아무 것도 보여준 게 없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