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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전쟁' 작가 "금나라는 50억 훔친 원죄로 죽음맞아"

'쩐의전쟁' 작가 "금나라는 50억 훔친 원죄로 죽음맞아"

발행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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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 드라마 '쩐의 전쟁'의 대본을 집필한 이향희 작가가 논란을 일으켰던 본편의 결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쩐의 전쟁' 종방연에서 이향희 작가는 "처음부터 주인공 금나라(박신양 분)이 죽는 것으로 설정됐다"며 "금나라는 성공을 이뤘지만 불법적인 사채업자로 이룬 성공이었다. 마동포(이원종 분)의 50억원을 훔친 원죄로 죽음을 맞았다"고 밝혔다.


'쩐의 전쟁' 본편이 금나라가 마동포에게 맞아 숨을 거두는 것으로 막을 내리자 해피엔딩에 어울릴 만한 금나라와 서주희(박진희 분)의 결혼식 장면을 비극으로 끝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다음은 이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채업자에 대한 취재가 가장 힘들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많이 해서 지금도 사채 관련 스팸메일이 엄청나게 오고 있다.


-'쩐의 전쟁' 원작 만화가가 한 언론에서 드라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원작과 달라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만화는 선정적인 내용도 많아서 그대로 내보내면 심의를 통과할 수 없다. 또 만화는 에피소드별로 구성돼 있지만 드라마는 이를 16부작 드라마 타이즈로 구성하면서 새롭게 꾸며졌다.


-왜 금나라를 죽는 것으로 설정했는지.


▶금나라는 불법적인 사채업으로 성공한 사람이기에 해피엔딩은 도의적으로 안될 것 같았다. 그는 제도권을 상대로 싸웠지만 넘어설 수는 없었다. 또 마동포의 50억원을 훔쳐간 원죄로 죽음을 맞았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애정을 가진 인물은.


▶금나라이다. 삶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오가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박신양씨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캐릭터를 더 잘 그릴 수 있었다.


-드라마 후반부에 멜로가 강해지며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멜로가 더 들어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멜로가 종착점이 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들끼리 좀 더 밀착됐으면 좋았을 것을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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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과 박진희의 오이 키스신이 화제가 됐는데, 대본에 있던 설정인가.


▶대본에는 야채 트럭을 타고 간다고만 돼 있었다. 어떤 야채가 실려있는 차가 투입될 지 몰랐기 때문에. 다만 배고프면 당근을 먹으라는 지문은 있었다.


-사채에 대해 할 말이 더 있었을 것 같다.


▶"돈이면 다냐"는 기획의도는 다 담아냈다. 사채를 쓰면 안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고, 사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이 드라마가 사채의 이율을 내리는 계기가 된 점이 기쁘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번외편을 시도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번외편이 4부로 끝나 아쉬웠다. 뒤로 갈수록 할 얘기가 많아졌고 완성도도 나아졌다. 금나라가 국회로 가 66%에 달하는 사채 이율에 비판을 하는, 원하던 결말로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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