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요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 리'(이근영 극본ㆍ배태섭 연출)가 2일 첫 방송에서 '성형하고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들을 꼬집는 대사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들 찾아 삼만리'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5년 동안 찾아 헤맨 생선가게 집 딸 '나순영'(소유진 분)과 얼떨결에 주운 아기를 기른 철없는 재벌 2세 '강계필'(이훈 분)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드라마.
이 드라마의 2일 2회 방영분에서 극중 주인공 계필의 계모이자 강회장의 두 번째 부인인 난희(양금석 분)가 TV 드라마를 보다가 "쯧쯧쯧. 저 것도 연기라고, 요즘 애들은 왜 저렇게 겉멋만 들었는지 몰라. 내 땐 안 그랬는데, 얼굴들은 죄 똑같이 고쳐가지구"라는 대사를 선보이는 것.
난희라는 캐릭터는 인기 영화배우 출신으로서 야심도 있고, 상대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돌변하는 카멜레온으로 정리되는 인물, 미인계를 써서 강회장을 꾄 것으로 설정됐다.
난희는 극중 '잘 나가는' 배우였던 자신의 눈으로 보기에 최근 신인급 연기자들의 얼굴이 서로 비슷해 보이는데다 연기가 연기답지 못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대사를 선보인다.
지난 1월 '생방송 TV연예'를 통해 "배우는 말을 잘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젊은 친구들은 발음을 비롯해 말을 잘 못한다. 아쉽다"고 말한 당시 '내 남자의 여자'에 출연했던 배종옥을 비롯해 '거침없는 하이킥'에 출연했던 이순재는 "기본기도 안 된 연기자를 배우라고 내보내는 건 농약도 안 닦은 사과를 내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중견연기자 오현경은 "흔히 스타라 불리는 몇몇 연기자들이 본업 보다 돈과 인기에 연연하고 있다"며 꼬집었고, 현재 '왕과 나'에 출연중인 전광렬은 "열정이 없는 배우는 배우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연기력이 부족한 신인 연기자들에게 쓴소리를 보낸 적이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같은 일련의 중견연기자들의 발언과 일맥상통한 내용이 방송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처럼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들에 대한 쓴소리가 공개되는 SBS '아들찾아 삼만 리' 1, 2회는 2일 오후 9시55분부터 12시05분까지 연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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