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토팩의 유해성을 두고 황토팩화장품업체 참토원측과 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달 5일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은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 편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황토화장품 가운데 일부 황토팩 제품에서 중금속 함량여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소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함유됐다고 방송, 논란이 불거졌다.
황토팩의 무해성을 주장하는 참토원측과 유해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KBS 제작진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식약청은 참토원의 주장대로 적합판정을 내렸다.
이후 이날 오후에는 김영애의 참토원측과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측이 각각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황토팩 유해 여부에 대해 각자 의견을 피력했다. 이중 쟁점이 되는 부분은 성분조사방법의 문제, 황토팩에서 검출된 자성을 띠는 물질의 유해 여부 등이다.
황토팩 중금속 검사과정의 이견
참토원측은 이날 "제작진이 법에서 정한 시험방법이 아닌, 화장품 시험방법으로는 부적합한 시험법을 사용했다"면서 "식약청이 지정하지 않은 비공인 시험기관에 시험의뢰를 한 것이어서 시험결과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측은 "방송전 식약청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방송보도를 위한 조사는 할 수 없다는 식약청 입장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했다"면서 "식약청과 똑같은 검사과정을 거치면서 좀더 정확한 결과를 위해 산의 종류를 달리해 두가지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황토팩에서 검출된 자성을 지닌 물질에 대한 유해성에 대한 이견
참토원측은 "자성이 있는 검은 물질은 천연황토에는 원래부터 존재하는 산화철광물이며 이는 자성을 띠기 때문에 당연히 자석에 붙는다. 산화철 광물은 일반화장품에 널리 쓰이는 원료로 화장품 원료로 등재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인체에 무해한 자연 광물이며 국내외에서 색조화장품의 색도를 조절하는 원료로 널리 쓰이는 안전한 원료다"고 말했다.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측은 이와 달리 황토의 분쇄 과정에서 철 볼의 마모에 따른 쇳가루가 제품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제작진은 "황토의 산화철은 그 품질이 균질하지 않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안료로 쓰이지 않고 있으며 페인트 같은 건축자재의 안료로조차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참토원과 KBS의 입장이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린 가운데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9일 오후 10시 20분 방송을 통해 황토팩 제품의 위험성 및 황토제품에 대한 광의적 취재를 보도할 예정이다.
한편, 참토원은 자신들의 주장을 토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KBS 역시 참토원의 법적 절차에 따른 법적대응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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