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어를 기준으로 올 연예계 뉴스를 선정한 결과 '연예인 사망'이 1위를 차지했다.
KTH(대표 송영한)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파란(www.paran.com)은 6일 2007년 한 해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연예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2007년 1월부터 11월까지 네티즌들이 많이 찾은 검색어를 기준으로 하여 연예계의 핫 이슈들을 되짚어본 것이다.
파란측은 "해마다 놀라운 사건이 끊이지 않는 연예계지만, 올해는 특히 스타들의 자살 및 사망, 스타 부부의 파경, 학력 위조 등 안타깝고 씁쓸한 사연들이 대중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던 한 해였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온 국민을 자랑스럽게 한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 및 세대간 벽을 허무는 원더걸스 텔미 열풍 등은 국민들에게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 김형은·유니·정다빈 사망
먼저 올 한 해, 누리꾼들 사이에 가장 충격을 주었던 사건 중 하나는 바로 스타들의 사망 소식. 지난 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했던 개그우먼 김형은이 결국 1월에 사망한 데 이어, 가수 유니와 탤런트 겸 배우 정다빈의 잇따른 자살 소식은 누리꾼들에게 많은 충격을 던져주었다. 특히 유니의 자살은 인터넷 속 악플과 우울증이 그 원인이었다고 알려지며, 인터넷 속 악플 문화 및 우울증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 또한 정다빈의 자살의 경우, 타살 가능성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의혹으로 한 동안 파장이 이어지기도 했다.
2) 학력 위조 파문
신정아 사건으로 문화계에서 시작된 학력 위조 바람이 연예계에도 강하게 몰아쳐 씁쓸함을 안겨 주었다. 연예계의 지성으로까지 통하던 윤석화, 장미희의 학력 위조에서 시작해, 최수종, 오미희, 최화정, 주영훈, 심형래, 이경영, 이소라, 강석, 다니엘헤니 등이 허위 학력, 혹은 인터넷 상의 잘못된 기재 등으로 대중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 하거나 자신이 맡고 있던 자리를 떠나는 등, 크고 작은 홍역을 겪었다.
학력 등의 잣대로 능력에 대한 인정이 정당하게 평가되지 못하는 사회의 단면이 연예계에까지 미친 다소 우울한 소식이었다.
3) 옥소리·박철 파경
연예인들의 결혼, 파경 소식은 해마다 끊이지 않음에도 언제나 이슈의 중심에 있는 소식인데, 올해는 그 강도가 어느 해 보다 유난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벌어진 박철?옥소리의 이혼 소식 방송을 통해 잉꼬 부부로서의 모습을 오랫동안 자랑해 온 커플이었기에 더욱 충격을 주었으며, 올해 최고의 스캔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공방 또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 밖에도 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26년만의 협의 이혼 소식과 새해 벽두를 달구었던 이찬-이민영 커플의 파경 등 올 한 해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연예인 부부들의 파경 소식으로 뜨거웠던 한 해였다.
4) 원더걸스 텔미 열풍
가요계 전반에 걸친 심각한 부진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전과 같이 국민 가수, 국민 가요의 등장은 점차 어려운 바램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해 최고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원더걸스의 텔미 열풍은 그야말로 가요계에 달아오르게 한 사건이었다.
5인조 여성그룹 ‘원더걸스’의 ‘텔미 댄스’는 한일월드컵 '꼭지점댄스' 이후 국민체조로까지 불리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춤으로, 원더걸스의 동영상뿐만 아니라, 이 춤의 스승인 박진영, 그리고 빅뱅, 최송현, 자밀라 등의 스타들의 텔미댄스 동영상까지 덩달아 큰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일반인들의 각종 ‘텔미 댄스’ UCC까지 그야말로 올해는 ‘텔미’ 천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디 워(The War) 논란
미국 박스오피스 4위 기록,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 등 ‘디 워’는 외부로 보여지는 이러한 사실 뿐만 아니라, 작품성에 대한 논란, 코미디언 출신 심형래 감독의 도전 등으로 전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8월 1일 개봉 이후, 애국심 마케팅, 동정심 유발, 심형래 감독의 허위 학력 논란, ‘디 워’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 및 ‘100분 토론’에서의 설전까지. ‘디 워’는 올 한 해 가장 많은 이슈를 받은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오랫동안 넘버 원 자리를 놓지 않던 대한민국 대표 바보 코미디언에서 감독으로 인정 받기 까지 수많은 논란과 비난을 견뎌야 했지만, 결국 대한민국영화상에서의 시각효과상 및 청룡영화상에서의 최다관객상 수상으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6) 무한도전 열풍
최근 한 신문 기사에서는 공중파 정규 방송을 비롯, 각종 케이블 방송에서의 재방송까지 일 주일에 ‘무한도전’은 총 90여회 방영되며, 그 시청률은 가히 50%를 넘어선다는 내용이 게재되었다. 여기에 16주 연속 20%를 넘는 시청률 기록, 무한도전의 컨셉을 따라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등장, 유명 해외 스타의 연이은 단독 출연 등 ‘무한도전’은 올 한 해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예능·오락 프로그램의 넘버 원 자리를 놓지 않았다.
이제 아무런 형식 없이 무모한 도전을 펼치는 여섯 남자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들의 도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어디까지 이어질지…, 국민들의 관심은 새해에도 줄어들 것 같지 않다.
7) 사극 열풍
올 초, ‘주몽’이라고 하는 국민 드라마의 탄생과 함께,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대조영’의 인기도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밖에도 퓨전 사극 ‘태왕사신기’, ‘이산’, ‘왕과 나’ 등 현재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드라마의 대부분이 모두 사극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올 한 해 사극 열풍이 뜨거웠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중파 이외에도 '메디컬기방 영화관', '별순검', '정조 암살 미스터리 8일' 등 케이블에서 방송된 사극까지 더하면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도 사극 열풍이 더욱 거셌다고 평가된다.
올 해, 건국사 및 정조 관련 내용이 올 해 사극의 중심에 있었다면, 내년에는 세종대왕, 홍길동, 일지매, 단군 등 다양한 소재의 사극들이 또한 준비 중이어서 앞으로도 사극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 아이비 협박 사건
전 남자친구 유모씨에게 헤어지자는 얘기를 건넨 뒤 폭행 및 협박을 받았다는 아이비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예가는 또 한 번 들썩거렸다. 더욱이 동영상을 배포한다는 협박이 있었다는 얘기에 그 존재 여부를 두고 갖가지 추측과 논란이 난무하면서, 아이비는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지닌 반듯한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게 됐다.
아이비는 언론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는 심경을 미니홈피에 밝혔으나,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태.
결국 유씨는 검찰에 구속되어 재판의 진행 중이며,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 사건이 정리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9) 전도연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전도연(34)은 올해 영화 '밀양'으로 최고의 해를 맞았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에 참석한 전도연은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반려자를 맞게 된 한 해이기도 하여, 그녀 인생에 있어 최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칸 영화제 수상 이후, 전도연은 미 버라이어티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선정된 데 이어, 미국의 유명 뉴스 채널 CNN과도 집중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청룡영화상, 대한민국영화상, 영평상 등 주요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휩쓸어 올 한해를 전도연의 해로 만들었다.
10) 석호필 인기
올 해 방송가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바로 미드 열풍. 이러한 열풍으로 인한 미드의 대중화는 올 해 3월, 석호필의 방한으로 이어질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극 중 이름인 스코필드를 한국식으로 친숙하게 발음한 ‘석호필’이라는 애칭에서도 알 수 있듯, 석호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여 국내 CF에도 등장하게 되었으며, ‘프리즌 브레이크’의 성공으로 케이블 방송에서 ‘OO데이’라 일컬어지는 미드 종일 편성이 이루어지고, 시리즈 드라마에 대한 열망이 높아져 국내 드라마에도 반영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각종 트렌드로 이어졌다.
그 동안 주로 20 ~ 30대 남성들이 주로 시청하였던 미드는 석호필의 인기로 인해 보다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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