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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세종' 김영철은 '주몽'의 허준호?②

'대왕세종' 김영철은 '주몽'의 허준호?②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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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속에 방송중인 KBS 1TV '대왕세종'(극본 윤선주·연출 김성근 김원석)의 초반 원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김영철이다. 그에게 2000년 KBS 연기대상을 안겼던 '태조왕건'에 이어 7년만에 돌아온 사극 '대왕세종'에서 그는 세종의 아버지이자 카리스마 있는 왕 태종 역을 맡아 예의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주인공인 세종대왕 김상경이 본격 등장하기 전 극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건국 초의 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조선을 통치하는 왕의 모습을 그려내는 중이다. 현대극의 어투를 가미한 간결한 어투로 첫 등장부터 '태조왕건'의 궁예와 차별화를 예고했다.


김영철은 흔들림없이 명나라 사신을 상대해 제압하는 장면, 여장부 원경왕후(최명길 분)과 언쟁하는 장면 등 주요한 장면마다 예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역시 김영철'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같은 활약은 50%를 훌쩍 뛰어넘는 시청률로 국민드라마에 등극했던 MBC '주몽'의 허준호를 연상시킨다. 당시 허준호가 맡은 역할은 부족국가를 통합해 한 나라의 폭압에 강렬하게 저항하는 고조선 유민의 영웅 해모수. 묵직하고도 강렬한 연기를 펼친 허준호는 '허셀크로'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주몽'이 국민드라마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김영철 역시 '대왕세종'에 앞서 주인공을 압도하는 연기로 극 초반부 인기를 견인한 경험이 있다. 바로 '태조왕건'이다. 당시 후백제의 지도자 궁예로 분한 김영철은 인자한 지도자와 잔혹한 폭군을 오가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덕에 출연 분량까지 폭증하면서 극 초중반 주인공 왕건보다 더 높은 화제를 끌어냈다.


이후 '달콤한 인생', '그놈 목소리', '마이파더' 등 영화를 통해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등 쉼없는 활동을 해온 탓일까, 당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태종 김영철에서 궁예의 잔상이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약 10년만에 '용의 눈물'과 같은 원경왕후로 다시 돌아와 기시감을 안기는 최명길과는 또 다른 존재감이다.


"태종이 참 참 멋있게 나온다"며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는 김영철은 "궁예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분명히 있다. 똑같은 말투에 똑같은 톤에 달라지면 얼마나 달라지겠나. 게다가 둘 모두 왕 역할이 아닌가"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영철은 "궁예가 밖으로 표출되는 연기라면 이번엔 절제하고 아으로 자분자분하는 연기를 선보이려 한다"며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고 겸손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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