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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MC 남성독주, '흔들린다'

예능MC 남성독주, '흔들린다'

발행 :

김현록 기자
왼쪽부터 박미선, 이효리, 현영.
왼쪽부터 박미선, 이효리, 현영.


이게 몇년만인가. 예능 프로그램 MC에 여성들의 모습이 부쩍 늘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몇몇 인기 남성 MC들이 돌아가며 차지하는 통에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하던 여성 MC들이 주말 저녁, 평일 밤 같은 메인 시간대에 진입중이다.


고무적인 것은 다수의 여성 MC들이 고르게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 이미 라디오와 TV를 합쳐 8개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박미선은 그 대표주자다. 안정된 진행솜씨와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KBS 2TV '해피투게더'의 찜질방 토크는 그녀의 저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코너다. 아줌마 어법으로 무장한 그녀의 입담에 유재석도 박명수도 할 말을 잊곤 한다.


S라인 현영은 이미 진가를 인정받는 중.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시작으로 KBS 2TV '해피선데이'의 '하이파이브', KBS 2TV '대결 노래가 좋다', MBC에브리원 '삼색녀 토크쇼'에까지 진출했다. 애교섞인 코맹맹이 소리는 이제 장점이 됐다. 늘씬한 외모는 물론 내숭없는 입심, 망가짐을 마다않는 적극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해피선데이'와 KBS 2TV '개그콘서트'를 중심으로 활약중인 신봉선 역시 주목받는 대형 MC 재목. 강수정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생활백서-고수가 왔다'에서 김용만, 김제동, 이혁재와 함께 진행을 맡으며 주말 MC 자리에 입성했다. MBC '놀러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김원희도 빼놓을 수 없다. '샛별' 솔비를 비롯해 정선희, 송은이 등도 든든한 여성MC 버팀목이다.


여기에 더해 톱스타 이효리의 본격 진출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해피선데이'의 '쟁반노래방' 등을 최고로 이끌었던 그녀는 최근 SBS '체인지'에 이어 '상상플러스 시즌2'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2008년 목표는 연예대상"이라고 밝힐 만큼 개인적으로도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개편 후 2번의 방송은 호평보다 혹평이 많지만 '이효리이기에' 지켜봐야 할 일이다.


MBC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의 유재석, '해피선데이'-'1박2일'의 강호동 등 남성 MC들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 아나운서로서의 품위를 지키면서도 오락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던 여성 아나운서들은 기세가 주춤하다. 거론한 여성 MC들조차 단독 진행보다는 공동 진행을 통해 조금씩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조급해할 일은 아니다. 유재석도 메뚜기 탈을 쓴 채 지방을 전전하며 싸늘한 시선을 받았던 때가 있었고, 강호동 역시 MC로는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다 지금의 자리에 왔다. 여성의 목소리에 활력이 더해지는 지금, 견고해 보이는 남성MC의 독주체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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